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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주말라이프]가을이 물드는 대청호, 금강 로하스공원 해피로드
  • 담당부서 공보관실
  • 작성일 2013-09-04

지난 토요일 아침, 한 주간의 바쁜 일상에 쉼표 하나를 찍기 위해 찾은 곳.



대덕구 미호동 대청공원 ‘금강 로하스 해피로드(rohas happy road)’를 소개합니다.



누군가는 늦잠에 빠져 있을지도 모를 시간, 길 위의 아침 바람이 삶의 여유를 살며시 흔들어 깨웁니다. 가을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날, 대전시블로그기자단과 SNS서포터즈와의 즐거운 동행이 있었습니다.



저마다 수개월 간 다져진 내공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찰칵. 찰칵. 가을 문턱의 추억이 담기는 소리들.



로하스 해피로드의 낙엽은 가을을 알리고



대청호반길 제1코스 ‘금강 로하스 해피로드’는 호반가든에서 대청호 물문화관 주차장에 이르는 6.0의 아름다운 데크길입니다. 일부 구간은 대청호 오백리길 제 21구간 ‘대청로하스길’과 포개집니다.



로하스 해피로드를 걸으면 대청로하스길과 대청호반길을 동시에 걷는 것이죠. 아무렴 어떻습니까? 길 위에 마음을 내려놓고 몸을 내맡기면 그만.



걷다보면 ‘샤그락 샤그락’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성큼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가을을 알리는 대청호반길의 낙엽

▲가을을 알리는 대청호반길의 낙엽.



고개를 돌리면 금강이 구룡산(373m) 자락을 끼고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물위에는 하얀 쉼표를 찍어 놓은 듯, 백로 한 마리가 유유자적 거닐고 있습니다.



강 건너 현암사에서 들려오는 염불 소리가 한 주간 지친 마음을 다독여줍니다. 여기가 바로 ‘속세를 벗어난 곳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 백로가 흰 날개를 푸드덕 거리며 파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한 폭의 그림입니다.



금강을 찾은 백로 한 마리가 물 위로 날고 있다.

▲금강을 찾은 백로 한 마리가 물 위로 날아 오르고 있다.



절로 거북이 걸음으로 바뀌는구나



솜털 같은 구름은 느림의 미학을 가르치듯 느긋합니다. 느릿느릿.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과 SNS 서포터즈들의 발걸음도 거북이로 바뀝니다. 하나 둘 얼짱각도로 셀카를 찍고 페이스북에 '나 여기있다'고 알립니다. 옆 사람도 찰칵. 뒷 사람도 찰칵. 추억이 길 위에 무늬를 새기는 소리. 사그락. 사그락.



금강 해피로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담고 있는 대전시블로그기자단

▲금강 해피로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담고 있는 대전시블로그기자단.



해피로드 주변은 대청문화전시관, 암석식물원, 무궁화동산이 어우러진 금강 로하스 대청공원입니다. 이곳 너른 잔디광장에서 김밥을 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들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특히 대청문화전시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작가들의 대청호 사진전, 서예전 등이 열려 문화의 향기를 물씬 풍깁니다.



이덕영 시비와 대청댐에 이르러



대청댐 방향으로 쭉 걸어 가다가 대전이 고향인 이덕영 시인의 시비 앞에 섭니다.



‘하늘 위의 몇 마리 새들과 무심한 물결이 빈 가슴에 물들어 어둠을 허물고 있었다.’



마음 한 구석에 등불 하나가 켜집니다.



좀 더 올라가면 높이 72m, 길이 495m에 이르는 대청댐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수문이 열린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장마철 방류하는 순간을 마주하면 천지를 뒤흔들 것 같은 장쾌한 물소리와 이로 인한 물보라가 참으로 장관입니다.



또 밤에는 수문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때문에 대청호에 어둠이 깔리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로 붐빈다지요. 밤이 되면 쪽, 쪽, 쩝, 쩝 키스 소리가 달팽이관을 간질인다는 풍문이. 에헴.



아직 여름 옷을 벗지 못한 나무들 사이를 거닐다, 아늑한 벤치를 발견하고는 잠시 쉬었다 갑니다.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이 추억을 담고 있다.

▲대전시 블로그 기자단이 추억을 담고 있다.



"해피 포토존에서 사진 찍으면 정말 멋지다던데…. 왕버드나무들이 때문에요."



누군가 좋은 정보를 흘려줍니다.



‘해피포토존’은 해피로드길 코스 중 하나인 호반가든과 차윤도·차윤주 정려각 사이에 위치한 곳입니다. 왕버드나무 군락지가 일출과 일몰의 순간에 자아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다죠.



이제는 대청댐 방향으로 올라가다 말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해피로드 마지막 코스 대청댐 물문화회관으로 향합니다.



'구구구. 짹짹' 새 지저귀는 소리, '찌륵 찌륵' 풀벌레 소리. 자연이 빚어내는 환상 교향곡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어느새 마음속 쉼표는 음표로 바뀌고, 발걸음은 깃털처럼 가볍습니다.



물속에 가라앉은 30여 년 전 압실 마을로 시간 여행



15~20분 정도 걷다보면 휴게소와 대청호 광장을 지나 드디어 대청댐 물문화관에 이릅니다.



이곳은 대청호의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대청댐의 역할과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제1전시실 물관, 대청호와 금강에 서식 생물을 소개하는 제2전시실 생태관, 대청호 마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은 제3전시실 지역문화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 1전시실에서는 대청댐을 축소시킨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대청댐 물문화관 제1전시실에 마련된 대청댐 축소 모형.

▲대청댐 물문화관 제1전시실에 마련된 대청댐 축소 모형.



“아빠, 저게 뭐야?”



제2전시실에서 한 아이가 아빠의 손을 어항 앞으로 잡아끕니다. 줄새우, 동자개, 각시 붕어, 버들붕어 등 대청호의 어류 생태계가 아이의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아이의 눈은 똥그래집니다.



제3전시실에 들어서면 문덕리 압실마을 안희태 이장이 고향을 배경으로 찍은 마지막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압실 마을은 1980년 대청댐 완공으로 물속에 가라앉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1978년 11월 신대리에서 찍힌 흑백 사진에는 정든 고향을 물속에 남겨두고 떠나야만 하는 한 할아버지의 근심이 주름져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덕유리 외덕마을과 문덕리 압실 마을의 풍경들. 시계 바늘은 30~40년 되돌려져, 골목대장 영수가 공을 차는 모습과 윷놀이를 하는 마을 풍경으로 안내합니다. 이곳 사진들은 사진 작가 김운기 씨가 1974년부터 1980년 6월까지 대청댐 수몰지역 일대를 답사하며 기록한 소중한 유산이라고 합니다.



대청댐 물문화관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이제는 대청호 하늘에 구름 떠가듯



밖으로 나와 대청호의 너른 풍경 앞에 가슴을 폅니다. 이제는 강물에 나룻배 가듯이 흘러가보자는 마음이 듭니다.



스마트폰으로 주변 여행지를 검색해봅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을 걸어볼까. 아니면 왔던 길을 되돌아갈까. 구룡산 장승공원? 현암사?’



정하지 못하고 벤치에 털썩 앉습니다. 로하스 해피로드 따라 자전거를 타고 온 하이킹족들이 나무 그늘 아래 모여듭니다. 대청호 주변에 묶여 있는 배들은 고향을 떠나지 못한 압실 마을 사람들의 마음 풍경 같습니다.



주말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으러 와보시길 바랍니다. 쉼표는 어느새 음표로, 지친 마음은 휘파람으로 가득찰 테니까요.



금강 로하스공원 대청댐 광장 풍경

▲금강 로하스공원 대청댐 광장 풍경.




대청호반길 제1코스 '로하스 해피로드' 코스(6.0)



대청호반길 제1코스 '로하스 해피로드' 코스(6.0㎞)




코스 : 대청문화전시관 로하스 해피로드(출발)종점(호반가든 1.5㎞, 20분)~문화전시관(2.8㎞, 30분)~대청교(3.0㎞, 35분)~휴게소(3.5㎞, 45분)~댐수문 끝(4㎞, 55분)~호반산책로(4.5㎞, 1시간)~물홍보관(4.8㎞, 1시간 10분)~주차장(6.0㎞, 1시간 30분)

위치 : 대덕구 미호동 대청호 주변

구간 : 6.0㎞, 1~2시간 소요

교통편 : 72번(구즉 - 덕암 - 대청댐)
/ 73번(금탄-신탄진 시장-대청댐)

축제: 대청로하스축제, 대청호 마라톤대회

홈페이지 : http://greencity.daejeon.go.kr/02_daechung/info/info.asp



대청댐 물문화관

운영시간 :10:00~17:00

관람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당일

관람문의 : 042-930-7332

단체견학 신청 : 대청댐 관리단 견학 신청 담당(042-930-7209)

홈페이지 : http://kids.kwater.or.kr/cyber_dam/



대청호 오백리길 제 21구간

코스 : 충북 청원군 문의면 덕유리 문의대교~구룡산 삿갓봉~구룡산 장승공원~긴장골~성마루~용방이들~용호동 유적지(조정지댐)~로하스 해피로드(금강 로하스 대청공원)~대청댐~대청호 물문화관

구간 : 12km, 약 6시간 소요

홈페이지: http://www.dc500.org/


구룡산 장승공원
충북 청원군 현도면 하석2길에 위치한 곳으로 600여 개의 다양한 장승과 돌탑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 장승들은 2004년 3월에 대전에 내린 폭설로 피해를 입은 소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현암사
407년(백제 전지왕 3년) 고구려 승려 선경이 창건한 사찰로, 충북 청원군 현도면 하석리 구룡산에 자리 잡고 있다. 사찰 내에는 대웅전과 용화전이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110cm의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돼 있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노루가 앉았던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창건 설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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