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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소극장에서 대전의 대학로를 꿈꾸는 남자-아신아트컴퍼니 대표 이인복
  • 담당부서 공보관실
  • 작성일 2013-11-01

☞ 이 글은 이츠대전TV 블로그 작가단의 글입니다. 대전시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츠대전TV '대전원도심이야기'

글쓴이 : 명창현 방송작가



아신극장 1관 매표소



늦가을, 어느 주말 오후, 계획에 없던 연극 한편을 보았다.



객석이 꽉 들어차진 않았지만 데이트 중인 연인들과 젊은이들, 선생님과 함께 단체관람 온 학생들 속에 섞여 유쾌하게 웃었던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 2탄<선수의 탄생>’



순수하지만 소심한 쑥맥 청년이 작업의 고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이 연극은 대흥동 이안과 병원 옆에 새롭게 문을 연 소극장, 아신극장 1관의 개관기념작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방금 전까지 웃음과 열기로 가득했던 소극장에서 극장의 주인장이자 아신아트컴퍼니 대표인 이인복씨와 마주 앉았다. 그가 건넨 명함엔 ‘대전의 대학로를 꿈꾸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신아트컴퍼니 대표 이인복



“예전엔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보던 게 영화였죠. 지금처럼 영화가 일상의 취미로 자리잡게 된 건 멀티플렉스관이 생기면서 부터였어요. 연극에도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멀티 플렉스 영화관처럼, 서울의 대학로처럼, 1년 365일, 공연이 끊이지 않아야 관객이 늘고 새로운 관객이 개발 된다는 게 이대표의 생각이다. 아신극장은 바로 일년 내내 공연하는 극장, 그리고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장기공연을 올리기 위해 만들었다. 이미 5년 전부터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카톨릭 문화회관은 단기공연용, 아신극장은 장기공연용으로 분리해 운영하려는 계획인 것이다. 두 개의 소극장을 개관하면서 겪은 재미난(?) 시행착오 하나.



아신극장 1관 입구



“보통 소극장 의자는 딱딱하고 등받이도 없잖아요. 혹시 그것이 관객개발을 막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카톨릭 문화회관 소극장 개관당시 과감하게 비용을 투자해 영화관처럼 푹신한 등받이 의자로 교체해 봤어요.”



과연 그의 예측과 바람대로 관객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왔을까?



“극장은 어두컴컴하고 의자는 푹신하니... 조금만 지루한 장면이 나오면 바로 주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아신극장 개관 때는 절충안을 내놨죠. 등받이가 있되 맘 놓고(?) 기대어 코를 골긴 어려운 디자인으로요. 불편하지 않으면서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의자로 수험생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의자래요.(웃음)“



아신극장 1관 객석 모습



마냥 편하고 쉬운 것보다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얻은 것이 귀하게 생각되는 이치라는 것. 그는 극장 밖으로 길게 줄을 늘어서는 것 또한, 효과적인 마케팅 홍보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의자 하나까지 관객개발(그는 이 표현을 자주 썼다) 과 연관시켜 방법을 모색하는 이 사람은 어쩌다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일을 하게 된 걸까?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극을 했어요. 전공도 연극연출이었고요. 그런데 작품 연출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 외에 신경 쓸 일이 너무나 많은 거에요. 나는 작품연출에만 집중하고 다른 일을 해줄 기획자가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결국 그 일을 제가 하게 된 거에요.”



이인복 대표는 기획자의 업무가 단순히 티켓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planner), 제작하고(producer) 홍보(promoter) 할 수 있는 3s 를 잘 갖춰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하는 일과 가치를 설명했다. 이미 대흥동에 두 개의 소극장을 열었음에도 내년쯤 이곳 언저리에 코미디 전용극장인 아신극장2 를 개관하는게 목표란다. 대흥동은 그가 말한 3s를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인지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사람들이 달랑 연극 한편 보려고 대흥동에 나오지는 않아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다른 놀이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야 하죠. 그런 면에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저희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덜컥 겁도 나죠. 원도심 활성화가 이 일대 건물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가난한 예술가들은 여기 있고 싶어도 떠날 수 밖에 없어요. “



대전에는 총 9곳의 소극장이 있고 그 중 5곳은 여기, 대흥동에 위치해 있다. 터전을 잃으면 또 다른 곳에 둥지를 틀며 떠도는 것이 광대의 운명이라고 그는 웃으며 말했지만 문화와 예술과 그리고 예술가들이 단지 건물 임대료 때문에 쫓겨나듯 떠돌아야 한다면 많이 슬픈 일이다. 부디, 굳건히, 이 터를 떠나지 않고 떼밀리지 않고 신명나는 한 판 연극이 계속되길 바란다.



아신극장이 준비하고 있는 공연 예정작



본격 타임슬립 명랑 로맨틱 코미디 ‘웨딩브레이커’ (2013년 10월 10일~12월 1일)

연애도 이젠 작전이다! ‘스틸하트’ (2013년 10월 24일~2014년 1월 5일)



이츠대전TV '대전원도심이야기' 취재블로거 명창현 방송작가

원본 콘텐츠 : 대전시인터넷방송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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