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아름다운 연산홍 정원.
한국기계연구원의 흥미진진 재미있는 홍보관. 

한국화학연구원의 넓은 운동장과 연못.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아기자기 산책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보안이 요구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특성상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던 곳인데요.

대전시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 50주년을 맞아 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시민개방 이벤트를 추진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내 연산홍 군락]

대덕특구와 대전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발전을 위해 1973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건립을 시작으로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 조성된 대덕특구.

[1973년 유성구 도룡동 1번지에서 열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공식]

당시 대덕특구는 최신 기술을 개발하는 국책 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엄중하고 특별하게 보호되는 지역이었습니다.

지금의 대덕대교를 건너 대덕특구로 진입하려면 검문소에서 꼼꼼한 조사를 받는 것이 당연시되던 때였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석학이 한데 모여 가장 중요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대덕특구의 출연연들은 속속 연구성과를 내고 이를 산업에 이전하며 대한민국을 기술선진국으로 이끌었는데요.

[대덕특구 연구성과]

하지만 이는 대전 안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대전시민과는 단절된 듯한 섬과 같은 곳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5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최초로 담장을 허물며 시민과 조금 가까워진 것 같았지만, 연구보안의 필요성은 여전했기 때문에 담장 대신 감시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둘러쌓여 일반인의 접근은 여전히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담장 없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런 가운데 과학기술 수준의 상향 평준화로 과거 국가 주도 연구개발 주체가 민간, 대학 등으로 확산되고, 출연연의 역할 재정립과 과학 대중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이런 인식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열리는 대덕특구   
   

대전시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출연연 주말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출연연 주말개방 업무협약]

이에 따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내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데요.

공개 범위는 연구동을 제외한 실외 및 홍보관 등이며, 온라인 예약제(아래 홈페이지 바로가기)로 운영됩니다.

개방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 4월, 8월 

▲ 한국화학연구원 : 5월, 9월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 6월, 10월

▲ 한국기계연구원 : 7월, 11월

대전시는 이번 개방으로 방문객과 출연연 종사자 모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보안, 안전사고, 쓰레기 등에 대비한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고요.

특히 대덕특구 조성 50주년 의미와 각 출연연 연구개발 성과, 공간의 의미 등에 대한 과학해설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출연연 주말 개방은 대덕특구가 더 이상 대전의 외딴섬이 아닌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전에 대덕특구가 있고, 대덕특구가 대전에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특구가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2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출연연 주말개방 업무협약에서 축하인사를 전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한편 대전시는 최근 대덕특구에 협력사무소를 설치하며 교류 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 과학협력과(042-270-0331)로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