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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문화

  • 제목 올 가을 대전둘레산길 어떠세요?
  • 담당부서 대변인실
  • 작성일 2019-09-11

저 멀리 옥천에서 4만 신라군이 다가올 때 계족산성에 있는 백제 수비대는 계백 장군의 주력부대를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겠지요.

계족산성
[계족산성]


드디어 신라군이 계족산과 식장산 사이 작은 고갯길 탄현(세천고개)을 넘어설 때, 이를 보문산성에서 정면으로 지켜보던 백제군 야전지휘부는 사태를 돌이킬 수 없음에 깊이 한탄했을테지요.

백제 좌평 성충이 의자왕에게 바다는 기벌포(서천)를, 육로는 탄현을 막아야 한다고 했지만, 무슨 일인지 그 때 백제군은 탄현에 없었습니다.

세천고개만 틀어막으면 가히 一夫當逕 足懼千夫(일부당경 족구천부 :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한다)의 요새였을텐데….

보문산에서 바라본 식장산
[보문산에서 바라본 식장산]


의자왕과 지방 세력이 권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던 탓에 지방군 동원이 늦어진 것입니다. 

기다리다 못해 계백이 궁궐수비대 5,000명을 이끌고 급히 출발했지만, 지금의 충남 연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신라군이 탄현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접했을 것입니다.

상심과 절망을 뒤로하고 계백은 주변을 살펴 서둘러 진을 쳐야 했습니다.

연산 평야에서 빈약하나마 의지할 수 있는 세 개의 구릉에 병사를 나눠 배치하고 결연히 신라군을 맞으니, 이것이 훗날 황산벌 전투로 지금까지 전해옵니다.

산성의 도시 대전

우리가 지금 창밖을 내다보면 보이는 산들이 바로 생생한 역사의 장소입니다.

보문산성


대전은 분지를 산이 둘러싼 형태로, 이 땅에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는데요.

때문에 대전의 둘레산은 물론 야트막한 둔덕에 이르기까지 무려 30개 이상의 산성이 있었던 산성의 도시입니다.

대전의 둘레산은 이제 시민을 위한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과거 수천 년 동안 저 산에는 수많은 우리 조상들이 비장한 심장으로 창칼을 부여잡고 활시위를 매기며 대를 이어 서 있었습니다.

바람 시원해진 지금 잘 정비된 산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시대를 초월해 우뚝 선 대전 둘레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름달 휘영청 뜬 날 야간산행은 또 다른 멋을 안겨주고요.


야간 계족산성
[야간 계족산성]


바람에 스삭이는 나뭇가지 사이로 찬란한 대전의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식장산 전망대에서 본 대전야경
[식장산 전망대에서 본 대전야경]



[KBS 영상앨범산 대전방문의 해 특집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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