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대전시는 최근 서울 잠실 일대에서 잇따라 싱크홀(Sink Hole)이 발생함에 따라 관내 도로 굴착공사장, 대형 건축물 및 구조물 공사장 등에서 싱크홀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도로침하 방지를 위한 공사장 관리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싱크홀이란?

싱크홀이란 자연적으로 지표 아래 토사가 유실돼 동공이 생기면서 지반이 꺼지는 현상인데요. 최근에는 인공적 원인에 의한 침하 또는 함몰까지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심에서는 자연현상보다는 지하굴착, 상하수도 누수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은 주로 대형 건축물 신축이나 지하철공사와 같은 인공물 기반공사 중 지하수맥의 인위적 변화, 상하수도관 파손 등에 따른 토사 유실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공적 원인으로 지하의 토사가 유실돼 싱크홀이 발생되는 과정 / 국토교통부 제공]

인공원인 씽크홀 발생 사례

최근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건설공사 안전 등 기술관리제도의 이해’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서울에서 발생한 싱크홀 14건 중  상하수도관 누수로 인한 토사 유실이 43%, 건설현장의 영향 14%, 기타 또는 원인불명이 44%로 나타났습니다.

상하수도관 누수로 인한 싱크홀 발생 사례는 지난 6월 서울 국회의사당 앞 도로 침하,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시의 아파트단지 인도 침하와 서울 연세대 체육관 앞 지반 침하 등이 꼽힙니다. 또 각종 공사가 직접 원인으로 발생한 싱크홀 사례로는 2012년 인천 지하철 공사장 도로 붕괴가 있고요.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로 발생한 싱크홀은 최근 서울 석촌동 싱크홀과 인천 영종하늘도시 도로 붕괴 등이 있습니다.

  
[2012년 인천 지하철공사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 국토교통부 제공]

앞서 2008년 충북 음성에서는 지하수 과다 사용으로 농가 바로 아래의 지반이 함몰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 밖에 굴착 공사의 직접적인 지반 붕괴 싱크홀로는 1993년 부산 구포역 인근에서 지하전력구 공사로 선로 밑 지반이 침하되면서 운행 중인 무궁화열차가 전복된 사례가 있는데요. 이 때 78명이 숨지고 19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전 관내 싱크홀 일일점검, 철저한 예방정비 실시

대전의 경우 대규모 지하시설 공사는 2006년 개통한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있는데요. 개통 이후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싱크홀이 발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대전시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 지하철 노선에 대한 지질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싱크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고요. 또 도로굴착 등의 공사 때 사전에 지하 매설물을 반드시 확인토록 하고, 상하수도 매설공사 시에도 포장 복구 전에 접합 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토록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장소 협소 등으로 바닥다짐용 장비의 사용이 어려울 경우 특수시멘트를 타설토록 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와 1994년 둔산지구 택지개발사업 추진 때 시행한 포장도로의 공용연수가 10년이 지남에 따라, 추가 예산을 확보해 균열 또는 파손이 진행되는 곳을 찾아 신속한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