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취임식보다 더 중요한 것?

허태정 대전시장은 2일 예정된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주말 계속된 폭우에 이어 태풍 쁘라삐룬까지 북상하면서 시민안전이 우려됐기 때문인데요.

대신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조촐한 취임선서식을 한 후 실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2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시민은 민원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할 동반자입니다.”

이날 허태정이 특히 강조한 것은 시민을 위한 공직사회, 시민안전 최우선, 지역경제에 새 활력, 이 세 가지였는데요.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공직사회의 변화를 꼽았습니다.

시민을 위한 공직사회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이 대전을 이끌어간다는 분명한 의식을 갖고 시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며 “이는 시장 개인의 능력을 넘어 모든 공직자가 함께 손잡고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우리는 그만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여러분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발휘토록 화합과 포용의 환경을 만들고 다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했습니다.

[2일 취임선서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가 호국영령께 참배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또 시민안전에 대한 인식은 이미 민선 7기 대전시정 첫날 공식업무가 안전점검으로 시작한 것에서 잘 나타나는데요.

1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첫 출근을 집무실이 아닌 재난안전실로 향해 폭우에 따른 안전대책 점검에 이어 대덕산업단지배수펌프장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민안전 최우선이라는 지침에 따라 오늘 취임식을 취소했다”며 “오늘 간략한 취임식을 대신한 것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민안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아울러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더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래서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나아가 각지에서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