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제98주년 3.1절 기념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9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많은 고통을 묵묵히 견뎌 오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98년 전 오늘, “대한 독립 만세!”라는 우렁찬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습니다.
일제의 압제로부터 9년 동안을 인고하던 우리 민족이 분연히 일어선 것입니다.

당시 2천만 명의 국민 중 2백만 명 이상이 자진하여 만세운동에 동참했습니다.
그 대열에 성별, 지역, 계층, 종교의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하나 된 범국민적인 항쟁이었습니다.

비록 당장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우리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탄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민족의 역량을 보여 준 운동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인해 폭발한 독립에 대한 열망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져 마침내 조국 광복이라는 벅찬 감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힘찬 만세소리는 지금도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남아 흐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해마다 맞는 3.1절입니다만 올해의 3.1절은 더욱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를 둘러싼 안팎의 모든 상황이 어렵기만 하고 설상가상으로 우리사회의 대립과 갈등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3.1운동의 정신에 다시금 주목하게 됩니다.

먼저, 단결과 화합의 정신입니다.
3.1운동 때 우리 민족은 하나였습니다.
빈부와 귀천, 남녀와 노소, 지역과 종교를 초월하여 나라의 독립을 되찾는 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정신으로부터 새로운 큰 물줄기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또 하나는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입니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 역사를 통해 크고 작은 수많은 외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망국의 수모를 겪은 것은 일제 식민시대가 처음이었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 민족은 더욱 창조적인 힘을 발휘해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합니다.
3.1운동은 과거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를 비추고 있는 등불과도 같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금,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봅시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 해는 민선6기 시정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지난 3년간의 땀과 노력이 성취와 보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대전의 아이콘이 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절망에 늪에 빠진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의 다리를 놓아 주겠습니다.

국내 최고의 과학도시라는 이점을 잘살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19대 대통령 선거를 지역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제대로 추진될 수가 없습니다.

더 열심히 소통하고 경청하며,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기념식이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면서, 지역 발전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애국선열과 독립유공자,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3. 1  

 대전광역시장    권  선  택

[1일 대전시청 대강강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권선택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