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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여성가족원 장은주 씨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상

2022.11
  • 등록일 : 2022-10-25
  • 조회수 : 268


“올해 50살인데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어 도전했어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은 몰랐죠.”


지난 8월 29일~9월 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한복 분야 금상을 수상한 장은주 씨는 자신이 지은 한복을 들어 보이며 자랑스러워했다.

장 씨의 한복 제작은 여성가족원 도마동 본원에서 우연히 시작되었다.


“2016년 서양복인 양재를 배우려고 여성가족원에 수강 신청했는데 추첨에서 떨어져 결원이 생긴 한복반에 들어갔어요. 남편 한복을 만들면 좋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우리 옷 만드는 게 더 재미있지 뭐예요.”


한복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장 씨는 가족들의 한복을 지어 선물하다가 여성가족원 남선화 강사의 권유로 기능경기대회에 도전하게 되었다.


재미로 시작한 한복 만들기가 전국기능경기대회장에서는 만만치 않았다. 치수가 주어지면 패턴을 그리고 재단해 봉제까지 꼬박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에 임해야 한다.


“3일 동안 한복 한 벌을 완성하는 것이죠. 오랜 시간 집중하고 바느질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녜요. 한여름인 7~8월 연습할 때는 살이 5㎏씩이나 빠졌죠. 연습도 힘들지만 사흘간 대회를 치르는 것도 체력적으로 굉장히 지쳐요. 다시는 못할 것 같아요. 하하하~”


장 씨는 힘들었다는 말을 거듭했지만 최고상인 금상 상금 1,000만 원 이야기에는 환하게 웃었다.


“상금 전액을 남편에게 선물했어요. 전국대회 출전에 앞서 4월부터 지방대회를 시작했는데 가족의 지원이 없으면 못하는 일이에요. 전국대회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누가 얼마나 실수를 적게 하느냐가 승패를 가르죠. 힘이 들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불편함을 감수해가면서 응원해준 남편에게 가장 고마워요.”


장 씨는 수상의 기쁨과 동시에 대회 참가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한복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살며시 내보였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라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게 겁이 나고 부담도 되죠. 하지만 주변에서도 좋은 기회라고 하니 내 이름을 걸고 한복을 만들어 보는 것도 또 다른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장 씨는 “우리 전통한복이 아름답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멋과 함께 편하게 즐겨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한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