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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도시철도 타고 대전여행-유성온천역] 추억의 ‘봉명관’부터 ‘유성관광호텔’까지

2023.11
  • 등록일 : 2023-10-30
  • 조회수 : 918

도시철도를 타고 정거장에서 내려 만날 수 있는  러 떠나보자.  온천역이다.

<일러스트 : 로드스쿨>



유성온천

유성은 조선시대 문헌에 유성에서 온천욕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00년대 초부터다. 1907년, 유성에 정착한 일본인 스즈키는 봉명동 유성천 남쪽에 있는 온천탕 부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방 전까지 유성온천지대는 상류층들을 위한 온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1912년에는 공주 갑부 김갑순이 땅을 사들여 개발에 들어갔고, 그해 12월 유성온천이 개장되었다.


남만주철도주식회사는 1923년 유성온천 일부를 인수해 부지 내 건물을 신축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925년에는 계룡스파텔의 전신인 봉명관이 문을 연다. 해방 후, 1958년 지금은 문을 닫은 리베라 호텔의 전신인 만년장 호텔이 문을 열었다. 1966년 유성온천호텔은 유성관광호텔로 신축 개관하고 본격적인 호텔로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유성온천지대는 국내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신혼부부들의 단골 코스가 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대전시민들도 버스를 타고 목욕 나들이를 갈 정도로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온천문화축제가 열리고 야외 족욕장이 있는 '유성온천공원'

유성온천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온천로에는 온천을 테마로 조성된 약 900미터 길이의 유성온천공원이 있다. 야외에서 사람들이 둘러앉아 동시에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시설과 수로시설, 물레방아, 분수 등이 주변의 조경수와 함께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 도심 속 정원에서 족욕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야외온천 족욕장이다. 하루 평균 500명, 주말이면 1,000여 명의 관광객과 대시민들이 찾고 있는 유성의 명소다.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온천’을 주제로 한 유성구의 대표 축제로 지난 1989년 처음 개최되기 시작해 매년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는 5월에 온천로의 유성온천공원 일원과 갑천변 등지에서 열린다. 주민이 만들어 가는 유성온천문화축제는 프로그램과 체험부스 역시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주도로 운영된다고 한다.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열리는 유성 오일장은  3.1만세 진원지 중 한 곳이며   

고객들의 거래로 활기가 넘친다.>


100년의 역사 이어온 장터의 재미 솔솔 '유성 오일장'

언제부터 유성오일장이 서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1916년 10월 15일 처음 정기시장으로 개설되었다는 기록에 따르면 적어도 그 이전부터 유성장이 열리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유성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또한 1919년 3·1독립만세 운동 당시 3월 1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을 전개한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5일장인 유성 오일장은 매달 4와 9가 들어가는 모든 날짜에 장이 선다.


원래 5일, 10일이 장날이었는데 이날만 되면 비가 와서 날짜를 바꾸었다는 얘기가 있다. 장이 서는 날이면 시장에 자리를 펴고 각양각색의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에는 활력이 넘친다. 철마다 달라지는 제철 농수산물부터 저렴한 시장가격에 판매되는 알록달록한 공산품들은 시장 구경의 재미를 더한다. 다른 시장들처럼 유성 오일장에는 막걸리, 빈대떡, 잔치국수, 호떡,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도 가득하다. 농촌과 도시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심 속 시골장터다. 유성온천역 다음 역인 구암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 5분이면 유성 오일장에 갈 수 있다.


*이 글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22개 역 중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한 역의 이야기를 소개한 <대전, 지하철 타고 뚜벅이 여행>의 내용을 일부 발췌·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