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인 8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면 모두 주목하시라. 대전에서 한여름 밤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대전 0시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내걸고 꿀잼도시 대전의 새로운 면모를 공개한다. 잠을 잊은 그대들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1956년 발표된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를 모티브로 한 ‘대전 0시 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는 중앙로 일원 대전역을 중심으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번 축제는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시점이자,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적 의미를 담고 있는 0시의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한 만남, 관광객과 시민의 만남, 소비자와 상인들의 만남 등 대전이라는 공간에서 하나 되는 환상적인 여름 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축제 캐치프레이즈로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내세워 대전이 가진 모든 재미를 꺼지지 않게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간다.
대전시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차별화된 주제를 바탕으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페스티벌의 새로운 모델을 이번 축제를 통해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해외홍보도 전개한다. 지역 6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를 구성했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일본,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24개국 학생들이 참여해 축제 관련 홍보자료 번역,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 행사장 외국인 통역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해외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 0시 축제는 ‘시간여행 축제’에 맞게 행사구역을 과거·현재·미래존으로 구분하고, 각 존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 길거리 문화예술공연,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의 K-POP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대전 0시 축제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대전부르스’ 는 창작가요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고, 댄스·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리메이크돼 행사 주제가로 사용된다.
시공간 넘나드는 시간여행 속으로
이머시브 공연·길거리 문화예술공연·3D 홀로그램 등
대전의 과거·현재·미래 담아낸 차별화된 콘텐츠
마블의 슈퍼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 스톤을 이용해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듯 영화 속 환상이 대전에서 실제로 펼쳐진다. ‘시간여행 축제’ 주제에 맞춰 1km가 넘는 행사장을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존(Zone)으로 나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과거존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 참여형 연극인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양키시장·양복점·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 연극인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공연을 만들어 간다.
현재존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다양한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전국 최대 규모의 플래시몹 댄스,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EDM 파티 등이 연일 진행된다. 이 밖에도 친환경적 축제를 위한 플로깅 이벤트와 0(Zero)시 컨셉과 연계한 제로칼로리 음료 이벤트 등 특색있는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미래존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 산업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고,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3D 홀로그램 영상,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 등 영상과 빛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적 캐릭터인 꿈돌이를 러버덕 조형물과 같이 초대형 사이즈의 야간경관 조형물로 제작해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관람부터 귀가까지’ 안전하게 축제 즐겨요
‘대전 0시 축제’ 기간 동안 100만 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시는 관람부터 귀가까지 방문객들의 안전을 빈틈없이 살핀다. 시는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모두가 안심하며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힘을 쏟는다.
1㎡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도모하고, 안전관리 인력 최소 배치기준에 따라 동 시간대 최소 157명 이상의 안전 인력을 배치한다.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인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인파 관리예측 시스템인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행사장 내 20여 대의 CCTV도 추가로 설치했다. CCTV통합관제센터와 안전상황실에서는 실시간으로 교통상황과 행사장 인파 밀집도를 파악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축제 안전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안전 망루(Safety Tower)는 20곳 이상 설치돼 행사장 안전을 현장에서 관리한다. 지하철의 경우 인파 밀집의 우려가 있을 때 중앙로역을 무정차 운행할 계획이다.
차량통행 통제… 지하철이나 셔틀버스 이용하세요
대전시는 행사장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전복합터미널, 한밭운동장, 한밭수목원에서 출발하며, 매일 오후 2시 부터 밤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한밭운동장, 한밭수목원, 엑스포과학공원에 주차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글 김동희 사진 박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