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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어? 여기? 맞아! 거기! '영화 속 대전'

2023.03
  • 등록일 : 2023-02-24
  • 조회수 :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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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관저동 도로 일대에서 촬영됐던 영화 ‘범죄도시2’>


옛 충남도청사, 대청호오백리길, 으능정이 등 ‘영화 속 대전’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카지노’와 ‘미끼’, 지난해 가장 뜨거운 반 응을 모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김태리·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1,000만 영화 ‘범죄도시’, 올해 개 봉을 앞둔 황정민·정우성·이성민 주연의 ‘서울의 봄’ 공통점은? 정답은 바로 대전에서 촬영된 영화나 드라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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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촬영 장소인 옛 충남도청>

<영화 영웅의 한 장면>


옛 충남도청에서 촬영된 드라마 ‘카지노’ 스틸컷 영화계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최민식·손석구 두 톱 스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근 방영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카지노’가 대전에서 촬영됐다. 드라마를 본 지역 시청자들이라면 드라마 속에 나타난 옛 충남도청 건물을 보고 “어? 여기?”라며 금세 장소를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드라마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 를 담은 작품으로, 영화에서 옛 충남도청사는 주인 공 차무식(최민식)이 신체검사를 받는 병무청 건물로 등장한다. 지난 1월 27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쿠팡플레이의 드라마 ‘미끼’,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구미호뎐 1938’,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뮤지컬 영화로 제작해 지난해 개봉된 ‘영웅’에서도 우리 지역 단골 촬영 명소인 옛 충남도청사를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미끼에서 옛 충남도청사는 형사 구도한(장근석) 이 근무하는 경찰청으로 활용, 극 중 내내 비중 있게 브라운관에 비쳐진다. 파트1은 1월 27일부터 3주간 금요일에 2편씩 총 6편이 공개되고, 파트2는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배우 이동욱, 김소연, 김범 등이 출연 한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영화 ‘드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이 담겼다.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생전 처음 공을 차보는 특별한(?) 국가대표팀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이다. 축구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대전월드컵경기장이 비중 있게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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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촬영 장소인 은행 1구역 일대>

<은행동 도로에서 촬영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한 장면>

‘지우학’에서 도망치던 그 거리가 은행동? 

이미 종영되거나 개봉되었던 화제의 드라마나 영화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대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전의 원도심이 배경이 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마지막 화에서 학교가 폭파된 이후 살아남은 아이들이 다른 도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또다시 좀비들을 만나 도망치는 장면은 재정비를 앞둔 은행1구역 일대의 골목길에서 촬영됐다. 골목길 상가 건물과 ○○기름집 간판, ○○닭집 등 실제 골목길 풍경이 영화 속에 그대로 담겼고 목척 교 인근의 대전천변 도로도 영화에 비중 있게 담겼다. 주인공인 온조의 아빠가 끈을 구하기 위해 들어간 ‘선화동 베이커리’라는 간판이 달린 가게 역시 은행1구역 선화동 골목에서 실제로 영업 중이었던 가게로, 지금은 카페 선화동으로 간판이 바뀌었다. 지난해 개봉된 마동석·손석구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는 서부경찰서와 서구청의 협조로 서구 관저동 도로 일대에서 촬영됐고 지난해 JTBC에서 방영된 16부작 드라마 ‘클리닝 업’에는 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과 대전시청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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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클리닝 업' 촬영 장소인 대청호>

<드라마 클리닝 업에 등장한 대청호>

‘클리닝 업’은 증권사 미화원인 주인공들이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드는 내용으로, 대청호 오백리길은 주인공들이 힘들 때마다 찾아갔 던 곳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5화에서 등장인물 김재화는 동료들과 대청호가 바라다보이는 곳에 앉아 대청호를 가리키며 “저기 100걸음만 걸으면 우리 할머니 집이 있거든. 지금은 온 마을이 물속에 잠겼지만 두 살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여기 살았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대전의 도심 풍경이 담겼다. 로또에 당첨된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내용을 다룬 11화에서 남편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우영우가 길 건너편에서 이를 지켜보며 불안해하는 장면이 동구 신안 동 거리(대전역 동광장 뒤편 도로)에서 촬영됐다. 우영우 아빠가 운영하던 김밥집 의 배경 역시 신안동이다. 지난해 연말 촬영에 들어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에는 대전시청이 등장하고 지난해 방영된 김혜수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에는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금세 어디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으능정이 거리의 스카이로드가 비중 있게 담겼다.

<드라마 소년심판에 등장한 으능정이 거리>

김경아(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