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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야기

제8회 대전광역시 블로그 공모전 최우수상- 블로거 ‘녀니’ N년차 토박이의 대전으로 떠난 시간여행

2023.01
  • 등록일 : 2022-12-26
  • 조회수 : 905

N년차 토박이 출신, 이번 대전여행을 소개할 녀니라고 해. 대전은 경부선-대전역 개통과 함께 성장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살기좋은 도시로 발전되기까지 역사 속 아픈 과거들이 있었어. 그 과정을 지나 지금의 도시가 된 곳이지. 오늘은 근대부터 현대까지 대전의 건축물들이 어떤 역사를 남기고 있는지 함께 구경하고 이야기해보려 해


1668~1734

01 유회당 대전 유형문화재 제6호

권이진(1688~1734) 선생님의 호를 따서 지은 건물이래.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아직도 존재하다니 정말 신기하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다리 아래로 연못은 활수담, 정중앙 앞에 있는 집이 바로 유회당이야. 이 풍경이 정말 예뻐. 7~9월 시기에는 배롱나무가 활짝 핀다니 이곳에 놀러 온다면 꼭 여기서 사진을 찍어봐! 여긴 권이진 선생이 아버지의 묘를 지키기 위해 지은 삼근정사와 선생의 문집이 보관되어있는 장판각이야. 아직까지 후손들이 살고 계시고 문화재들 또한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게 정말 신기해라.


1929

02 수운교도솔천 대전 유형문화재 제28호

수운교는 일제감정기 시대인 1923년에 수운 최제우를 교조로 세워진 동학 계통의 신종교야. 수운교 천단은 하느님을 숭배하기 위해 1929년에 세워진 목조건축물로. 경복궁을 지은 최원식(崔元植)이 지었다고 해.

국가등록문화재 335호인 범종이야. 정말 신기했던 건 이 범종은 6·25 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녹여 만든 종이래. 범종 겉면에는 ‘금룡산 36도솔천 범종’ 그리고 ‘나무아미타불’이 한자로 새겨져 있어. 도솔천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문화재 구경 후에 산책하기 좋아.


1962

03 대흥동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제643호

맨 처음 대전시 목동에 1919년 11월에 가톨릭 본당이 목조건물로 설립되었어. 그러다 6·25 전쟁으로 건물이 파괴되면서 1945년 이곳으로 이전해 대흥동 본당으로 개칭되었지. 1962년에 건축물이 완성되어 지금의 고딕 건축물이 되었어. 성당의 모양은 합장한 손 모양을 형상화한 거야. 주말에 성당 근처 은행동에 놀러 가면 항상 어디선가 종소리가 울렸어. 50년 동안 대흥동성당을 지킨 조정형 종지기께서 직접 종을 치셨는데 몇 년 전 연로하셔서 은퇴하신다는 소식을 뉴스로 봤어. 여전히 기계로 종소리는 울릴 테지만 추억은 남아있는 곳이야.

 

1993

04 대전엑스포다리

1993년 조성된 엑스포다리는 둔산대공원과 과학공원을 연결하는 통로로 낮에는 갑천변 주변에 계절 꽃들도 볼 수 있는데, 가을에는 메밀꽃과 황화 코스모스밭이 펼쳐져 있어서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남기기 좋아.

밤에는 엑스포다리와 건물의 빛이 갑천에 반사되어 진짜 멋있거든? 야경이 멋진 곳으로 유명해. 다리 위에서는 버스킹 연주도 자주 하니까 함께 구경하면 정말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1993

05 한빛탑

93대전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형물인데 지금의 과학도시 대전을 제일 잘 설명해주는 조형물 중 하나인 것 같아. 빛·과학·우주를 모티브로 해서 개최년도 1993년을 뜻하는 1,993개의 화강암을 쌓아 올려 완성되었대. 음악분수도 구경하고 한빛탑 자체에 빛을 쏴서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도 정말 볼만해.


1998

06 대전시립미술관

1998년에 개관한 대전시립미술관은 5개의 전시실, 수장고, 강당,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미술관 앞은 야외분수대와 조각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날이 좋을 때면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는 곳이기도 해.

 


2004

07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은 2004년에 완공되었어. 유명한 예술인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특히 저녁이 되면 경치가 정말 예뻐. 저녁에 공연을 관람하고 나올 때는 영화 속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어.


2007 

08 이응노미술관

이 응 노 미 술 관 은 세 계적인 작가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예술연구와 전시를 맡아 고암정신을 계승할 목적으로 2007년 5월 개관했어. 건물 자체가 현대적으로 생겼는데 건물 구조에 따라 전시물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동양적인 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 거야. 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이 나란히 이어져 있어 한 번에 구경할 수 있어!


2012

09 동구청

갑자기 웬 기관 건물이냐고? 이 건축물도 진짜 멋있어서 소개해. 동구청이 2012년 가오동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지능형 건축물로 탄생되었어. 2009년 국제공공디자인대상 공공건축물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곳이야. 이 건물은 전체 유리로 되어있어서 미래지향적이고 빛이 반사해 반짝거리는 것이 매력적인 건물이야.


2016

10 관평동성당

2016년 건축되었어. 이 성당은 고전적인 성당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파격적인 설계를 통해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성당으로 지어졌다고 해. 설계는 한종률 건축가가 맡았고 2019년도 제21회 대전시 건축상 금상 수상작이라 소개하고 싶었어. 예전과는 달리 요즘 성당은 기물 파손이나 도난으로 상시 개방을 하지 않는 곳도 있대. 내가 갔을 때는 열려 있었는데 수녀님께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주셨어. 미사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하기! 성당 건축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구경해봐.


2019

11 소제동 철도관사촌 까페거리

대전역 근처에 있는 소제동은 일제감정기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일부남아있어. 소제호라는 호수를 매립해서 만든 동네로, 일제감정기 때 철도관사촌이 만들어졌고 일부 일본인과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어. 6·25 폭격으로 동관사만 남고 도시화가 진행되어 현재 보존되고있는 집은 약 40여 채밖에 없다 고 해. 지금은 레트로 바람과 함께 카페거리라고 불리며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