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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상처투성이 엄지손가락이 아물기까지

2023.05
  • 등록일 : 2023-04-24
  • 조회수 : 235

학폭 상처 딛고 진정한 관계 맺는 성장소설 이주현 작가 <나의 엄지손가락> 


왕따, 학교폭력 등 많은 청소년들이 직면 해 있는 힘겨운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성 장 이야기가 우리 지역 작가의 청소년 문 학작품으로 탄생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현 작가의 신작 <나의 엄지손가락>은 힘겨운 현실 에도 당당히 두 발을 디디려는 주인공 서 준의 이야기와 주인공과 같은 처지의 세 상의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 지가 담겨있다. 


주인공 준은 마음이 불안할 때면 엄지손 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고 그래서 엄지손가락 끝에 피가 나고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비혼모인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엄마가 결혼하면서 새 가족을 맞 게 되는데, 준의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은 새 가족을 만나 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 하고 왕따를 당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 이유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 준은 그곳에서 새 롭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어 떤 어려움을 마주하고, 어떤 인연을 맺어 가며, 어떤 즐거 움을 경험하게 될까? 과연 준은 그동안의 폭력과 왕따의 아픔을 이겨 내고 새로운 발걸음을 디디며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까? 

이주현 작가는 ‘관계’, 특히 ‘청소년 시기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그는 “사 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관계를 맺는 다. 그중 가장 예민한 시기가 또래 집단 에서 관계를 맺는 청소년 시기이다. 부모 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친구 관 계인데,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는다. 그 런 친구들에게 다양한 관계의 변화를 이 야기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 양한 관계에 대해 “그 관계를 다른 관계 로 바꾸는 것이다. 새로운 관계를 찾아서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면서 다양하고 새 로운 관계맺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마음의 공간, 생각의 공간을 새롭게 확장해 나간다면 새로운 눈을 갖게 되고 또 다른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2000년 계간지 <동시와 동화나라> 공모 동화부문에서 〈삼촌이 셋〉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주현 작가는 <캐모마일 차 마실래?>로 2010년 제8회 푸른문학 상(청소년소설 부문)을, <안녕, 바이칼틸>로 2022년 제27 회 호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 을 쌓은 여성 인물들을 담아낸 <샛별처럼 빛나는 방방곡 곡 여성 위인들>은 대한출판문화진흥재단 청소년교양도 서, 초등학교 연계도서, 청소년출판협의회 2019 예비중학 생 추천도서 등으로 선정됐다. 

허용주 사진 박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