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대전총회는 반전의 현장이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저조한 참여율로 개최 불가능까지 거론되었던 총회를 대전시는 역대 최대규모인 576개 도시 6,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르며 대전의 저력을 세계 속에 알렸다.
세계 지방정부 수장들이 대전에 모였다.
10월 10~14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열린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는 145개국 576개 도시에서 6,2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총회 사상 최대규모인 6,200여 명 등록이라는 결실에 주최도시의 이름을 딴 공식트랙 신설, 총회 결과 문서 명칭에 도시명 반영, 이장우 대전시장의 UCLG 세계회장 선출에 따른 UCLG 회장도시로의 승격 등 여러 성과를 남기며 세계 속 대전의 위상을 높였다.
코로나19와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 악재 속에서 열렸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참석하면서 지방정부 행사의 격을 높였고 숙소와 교통, 관광, 문화 등 전 분야에서 매끄러운 진행을 보이며 대전시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전 저력 유감없이 발휘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는 국제연합(UN)이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국제기구로 약 140개 나라 24만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닷새간의 대전UCLG 총회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를 주제로 개·폐회식 등 5개 공식행사와 5개 트랙으로 구성된 공식회의, 그리고 ‘대전을 발견하다(Discovering Daejeon)’를 주제로 한 K-POP콘서트, 세계시민축제, 과학도시 대전을 알리는 스마트시티 전시회 등이 대전 전역에서 펼쳐졌다.
특히 셋째 날 개회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UCLG 총회의 성공개최를 축하하는 축사를 했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기조연설, 헤이그 시 얀 반 자넨 UCLG 세계회장과 에밀리아 사무총장 등의 축사 등 1,200여 명의 국내외 내빈이 참석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5개의 트랙 중 대전트랙은 UCLG 총회 사상 처음으로 개최도시 자체 프로그램이 도입된 사례로 기존 공식행사와 프로그램 운영의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개최도시의 주도적인 역할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UCLG 세계이사회는 총회 마지막 날인 10월 14일 지난 5일간 진행된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의 논의 결과와 앞으로의 UCLG 미래 역할을 담은 ‘대전선언’을 채택했다.
특히 총회 결과문서 명칭에 ‘대전’이라는 도시명을 반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장우 대전시장 UCLG 세계회장 선출
이와 함께 대전시는 회장도시로 승격됐다.
폐회식에 앞서 진행됐던 세계 이사회에서 회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자가 각각 1년씩 회장직을 맡는 것으로 결정,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튀르키예 코냐, 네덜란드 헤
이그에 이어 대한민국 대전이 2025년 10월부터 1년간 회장도시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시는 또 이번 총회기간 동안 튀르키예 콘야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시, 가봉 리브르빌시, 중국 시안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며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로써 우호·자매도시가 16개국 24개 도시로 늘었다.
이장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총회는 기후변화, 평화위협 등과 같은 범지구적인 위기 속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번영과 발전을 위해 도시가 연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이번 총회를 시작으로 각자의 도시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행동하자”며 전 세계적 위기 속 도시 간 상생과 호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