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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대한민국 도시철도 새 이정표 ‘대전 트램’ 드디어 내년 첫삽

2023.06
  • 등록일 : 2023-05-25
  • 조회수 : 774

대전시의 최대 현안이자 오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본격화된다. 시민의 발 역할을 하며 교통 편익을 위해 마련되는 대전 트램이 대한민국 도시철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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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절차 단축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대전시는 트램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2024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착공까지 남아 있는 행정절차와 일반적 소요 기간을 감안할 경우 2024년 연말은 돼야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착공 시기를 이보다 최소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향후 추진되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공사발주 등 각각의 행정절차 이행에 드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통상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행정절차도 2개 이상 병행 추진해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본선 34.9㎞(서대전역네거리~대전역~정부청사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서대전역네거리) △지선 3.2㎞(중리네거리~법동~동부여성가족원~연축차량기지) 등 총연장 38.1㎞의 트램 노선이 개설되고 45개 정거장, 1개 차량기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예산 증액 규모가 전례 없이 컸던 만큼 예산 협의과정에서 타당성 재조사 논의 등 어려움이 많았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그동안 많이 지체된 만큼 사업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2024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총 예산 1조 4,091억 원 협의 완료

민선 8기 출범 후 발표한 완전 무가선 도입, 4개 구간 지하화 건설 등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수정·보완 계획에 대한 중앙부처 예산 협의가 지난 4월 19일 완료됐다. 이에 따라 1996년 건설교통부의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기본계획 승인 이후 27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오른다. 트램 사업은 지난 민선 6기 고가(高架) 자기부상 방식에서 트램으로 사업계획 변경 후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정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민선 7기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급전 방식 결정 지연과 승인받은 사업비 대비 실제 필요한 예산이 2배 가까이 증액됨에 따라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최근 민선 8기에서 트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그동안 지적받아 왔던 교통혼잡 우려, 저속 트램 논란 등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의 예산 증액 협의도 최종 완료해 사업 추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에 정부와 예산 협의가 완료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는 기존에 승인받은 7,492억 원 대비 6,599억 원 증액된 1조 4,091억 원 규모이며, 최종 금액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서 일부 조정을 거쳐 확정된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당초보다 15%25 이상 예산 증액 시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타당성 재조사와는 달리, 사업 추진을 전제로 사업의 적정규모, 효율적 대안 등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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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명품트램으로!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그동안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가능성, 유·무가선 급전방식 결정 혼선, 저속트램 논란 등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 경쟁력과 정시성을 갖춘 명품 트램으로 건설된다.

1.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트램 도입

기존 급전방식인 유·무가선 혼용방식에서 ‘세계 최장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고압 전깃줄을 사용하는 대신 수소연료전지·지면 급전· 급속 충전 등 다양한 무가선 기술 중 노선 여건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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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취약구간 지하화로 운행 안전성 확보

트램의 운행 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한밭대로 차로를 확장한다. 지하화는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 구간인 테미고개, 불티고개, 자양고개 등과 대전IC와 연결되는 핵심 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구간이다.


3.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달린다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가 기본설계 당시 19.82km/h에서 22.06km/h로 2.24km/h 빨라진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 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대전 트램은 시내버스보다 빠른 승용차 수준의 속도 경쟁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이 될 전망이다. 특히, 향상된 대전 트램 표정속도는 토론토(15km/h), 암스테르담(16km/h), 파리(17km/h), 스트라스부르크(21km/h) 트램보다 빠른 수준이다.


4.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대학로.구간(과학공원네거리~충대정문오거리)에 30년 이상 된 벚나무를 제거하고, 갑천 제방을 통과하도록 한 기존 계획을 하천경관 및 벚나무 보전을 위해 도로 중앙에 트램 차선을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다만, 차로 감소로 인한 대학로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교차로 구간 기하구조 개선과 함께 유성지하차도 부근 한밭대로와 대학로 사이 보행자 도로 일부가 차로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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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용차로 활용 사회 안전망 강화

트램 전용차로와 우선 신호가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과 함께 공유된다. 대전시는 현재 5개 구간 14.1km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 구간을 운영해 골든타임 도착률이 기존보다 7.12%25(79.21 → 86.33%25)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우선 신호 운영구간이 충남대, 을지대, 건양대 병원 등 종합병원과 인접한 트램 전용 노선으로 확대되면 긴급차량 출동 시간 단축으로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회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희 사진 일러스트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