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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반려식물과 함께 건강한 자연생활

2023.04
  • 등록일 : 2023-03-23
  • 조회수 : 747

식물 명절 ‘식목일’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흔히 ‘나무 심는 날’로 기억되는 4월 5일 식목일은 식덕(식물덕후)들의 명절이라고도 불린다. 겨울 동안 추위를 견뎌낸 식물들이 파릇파릇하게 싹을 내고 쑥쑥 자라나기 때문이 다. 식덕이 아니더라도 식목일을 맞아 창가에 작은 식물을 두며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꿀을 찾지 못해 먼 거리를 비행하다 지치는 꿀벌을 위해 작은 꽃나무를 심는 일, 넓은 공원은 아니더라도 작은 화단을 꾸미는 일은 분명 지구에게도, 나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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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화분병원’>



반려식물이 아프다면? 대전시청 ‘화분병원’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전시 에는 든든한 ‘화분병원’이 있다. 대전시청 동문에 위치한 화분병 원은 병들고 아픈 식물을 영양제 공급, 병해충 방제, 온·습도 및 물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회복시켜주는 공간으로, 2013년부터 시민 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식물은 계절이나 키우는 환경에 따라 아플 수 있다. 그럴 때 반려 식물을 화분병원으로 데려가면 된다. 화분병원에는 다육식물, 작 은 화분, 큰 화분, 난까지 맞춤으로 돌볼 수 있도록 구역이 나누 어져 있다. 화분병원에서 식물이 회복되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고, 만일 식 물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회복이 불가하다면 빈 화분을 찾으러 방문할 것인지 폐기할 것인지 의사를 묻는다. 분갈이할 화분이나 식물재료만 준비해가면 이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단, 1인당 식 물 3개까지만 가능하며 기존에 맡긴 화분이 있다면 찾아간 이후 3개를 맡길 수 있다. 


서구 둔산로 100(둔산동)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및 법정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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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맆>


테라리움이 뭔지 궁금하다면? 더 맆(The leaf)

이제 반려식물이란 말은 낯설지 않다. 식물을 키우는 이른바 식덕 (식물덕후)을 비롯해 식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 문이다. 그러나 테라리움이나 팔루다리움이란 말은 아직 낯설다. 테라리움이란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작은 유리병 안에 식물을 재배 하는 것으로, 유리 용기 안에서 물과 산소의 순환이 이루어지므로 관리가 편하다. 또한 팔루다리움이란 테라리움과 유사하지만 어 항 안에 물을 넣어 마치 습지와 같은 형상을 띄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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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테라리움과 팔루다리움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곳 이 있다. 바로 더맆(The leaf)이다.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더맆에 선 테라리움 자격증 수업부터 취미반, 원데이 수업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팔루다리움 또한 주문 제작 또는 원데이 수업이 가 능하다.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매장에서 테라리움·팔루다리움 작 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매장에 방문해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식물이 풍성하게 꾸며져 있어 마음에 드는 식물을 골라보 는 재미도 있다. 가드닝 수업에선 기본 가드닝 기초이론 수업과 식 물 식재법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코케다마, 목부작, 모듬식재, 덩굴 식물식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드라이플라워와 스칸디아모스 이끼를 활용해 이끼거울 이나 이끼액자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가드닝 수업은 창업반, 취미 반, 원데이 수업반으로 나누어져 있어 각자의 필요에 따라 다른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서구 용소로40번길 39, 102호(도안동)

오전 11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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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꽃 도매시장>



도심 한복판 초록초록 꽃시장 '둔산 꽃 도매시장'

서구 둔산동에 있는 꽃시장 지하엔 꽃 도매시장이 있다. 지상에 있 는 꽃 소매시장은 기념일을 맞이해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매시장도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화려한 포장지로 감싸진 꽃다발 은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꽃을 살 수 있다. 지하의 꽃 자 재시장에선 꽃바구니와 포장지, 꽃병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 다. 조화도 판매하고 있어 생화로 만들기 어려운 소품 재료가 필요 한 경우에 방문하면 좋다. 봄을 맞이해 도매시장에서 취향에 맞는 꽃과 화병을 준비하고 나 만을 위한 꽃꽂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서구 둔산북로 22, 둔산라이프종합상가(둔산동)

월·수·금 오전 6시 오픈, 화·목·토 오전 8시 30분 오픈 (일요일 휴무)




‘계절 타는’ 식물 이렇게 키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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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계절을 탄다. 분갈이는 요즘과 같이 따뜻한 봄에 해주는 게 좋다. 날씨가 포근해지며 뿌리가 자 라고, 새로운 흙에 적응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여름엔 습도가 올라가 흙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물을 주는 간격을 늘려야 한다. 다육식물이나 선인 장과 같이 과습에 약한 식물엔 장마 기간엔 물을 주 지 않는 것이 좋다. 봄과 여름은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는 생명의 계절 이지만 식물에 사는 벌레들도 기세를 펼 수 있다. 병 충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환기가 중요하다.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꼼꼼히 살펴 진딧물과 같은 벌레가 생기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만일 조금이라도 생겼다 면 그때그때 잡아주는 것이 좋다. 가정용 살충제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식물은 성장세가 느려 지며 겨울을 준비한다. 추운 겨울엔 냉해를 조심해 야 한다. 겨울의 베란다와 같이 추운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을 구분해 실내로 들 여야 한다. 집에서 주로 키우는 관엽식물은 열대지 방이 원산지인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유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