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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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망각 일기>
일기, 기억과 망각에 대한 딜레마의 기록
<망각 일기>는 짧다. 짧지만 강렬하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사실 책의 제목에 ‘일기’가 들어가지만 엄밀히 말해 이 책은 일기는 아니다. 일기에 관한 이야기이며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드러난 기억과 망각에 관한 치열한 삶의 기록이다. 시와 소설을 쓰며 회고록 작가로 살아온 세라 망 구소는 25년 동안 매일 일기를 썼다. 그녀는 모든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일기장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빈틈없이 기록하고 싶어서 일기를 계속 썼다. ...
2023.03
등록일 : 2023-02-24
조회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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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클래식]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정수
클래식 음악가 중에는 평생을 지독한 가난과 함께 살아갔던 사람들이 많다. 슈베르트의 경우 피아노 한 대를 살 돈이 없었을 정도로 가난했고 모차르트 역시 말년엔 빚더미에 앉아 동료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을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 작곡가의 삶은 달랐다. 오직 오페라란 장르를 통해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었고 음악가로서 가장 큰 영광을 누리던 시기 돌연 은퇴를 선언한 후 남은 여생을 그저 즐기며 살아갔던 작곡 가, 바로 이탈리아의 조아키노 로시니다.&nbs...
2023.03
등록일 : 2023-02-24
조회수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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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이야기] 약초들의 어머니, 쑥
동서양 전통의학에서 오래도록 활용되어 온 고마운 허브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가 동굴 안에서 먹던 풀. 누구나 알고 있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고 일상에서 수시로 접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허브는 아마도 쑥일 것이다. 제철인 봄에 주로 즐겨 먹지만, 쑥떡이나 쑥차처럼 쑥이 들어간 음식은 사시사철 쉽게 접할 수 있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사우나에서도, 뜸으로도, 향으로도, 모깃불로도 폭넓은 분 야에 걸쳐 쑥은 요모조모 알차게 활용된다.
아무데서나 쑥쑥 잘 자라서 ‘쑥&rsquo...
2023.03
등록일 : 2023-02-24
조회수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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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과학 ] 우주를 흉내 내는 융합의 발걸음
그와 내가 함께 있으면 우주이고
그에게서 나를 덜어내면 처음이다
-김병호, ‘이야기의 역사2’ 일부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은 살아있기 위해 에너지가 필 요하다. 생명체가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드는 과정 은 먹는 일로 시작한다. 음식을 먹고는 이것을 분해하기 시작해 분자 단위까지 나눈 후 원자의 바깥에서 전자를 떼어낸다. 그리고 전자는 통통 한 계단씩 떨어지면서 에 너지를 방출한다. 이 에너지는 세포 안에 있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이 배터리는 세포가 에너...
2023.02
등록일 : 2023-01-26
조회수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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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이야기] 계묘년 토끼의 해 이롭고 향기로운 '토끼풀'
어린잎은 샐러드로, 꽃과 잎은 허브차로
2023년은 토끼의 해, ‘재미있고 향기로운 허브이야기’의 첫 번째 순서로 토끼풀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 풀밭에서 꽃반지를 만들어 본 기억이 있다면, 혹은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 애써본 적 이 있다면, 하얀 꽃송이와 동글동글한 잎사귀를 지닌 토끼풀을 금 세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토끼가 잘 먹어서 토끼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사실 토 끼풀을 제일 즐겨 먹는 건 닭이나 염소 같은 가축들이다. 온갖 영 양분이 풍부한 토끼풀이 ...
2023.02
등록일 : 2023-01-26
조회수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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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클래식] 비발디 ‘사계’ 중 ‘겨울'
삭막한 추위 감싸 안는 따듯한 겨울의 소네트
네 개의 계절은 각각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클래식 작곡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사 계’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비발디의 ‘사계’부터 차이콥스키의 ‘사계’,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 글라주노프의 발레 음악 ‘사계’ 등 세상엔 네 개의 계절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클래식 음 악들이 존재한다. 이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단연 바로...
2023.02
등록일 : 2023-01-26
조회수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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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평생 ‘N잡러’로 살아온 6070 여성들의 일과 인생 이야기
누군가의 아내, 엄마, 며느리, 시어머니로 불 려온 60대와 70대 여성들의 삶, 평생 일을 했지만 그들의 노동은 우리 사회에서 당연 한 것으로 여겼을 뿐 직업으로서 ‘일’로 인정 받지 못했다.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는 가사노동과 직업으로서 일을 병행 하며 평생을 ‘N잡러’로 살아온 이들의 삶을 경향신문 젠터팀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낸 기록이다. 책은 두 개의 ...
2023.02
등록일 : 2023-01-26
조회수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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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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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
등록일 : 2023-01-26
조회수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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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과학 ] 시간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의 일부
다시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언 땅을 비집고 올라오던 새싹 을 맞으러 들판에 나간 날이 엊그제인데 벌써 1년을 보내 고 다른 해를 맞고 있다. 많은 사람이 지난 시간을 아쉬워 하며 다가올 시간에 얹을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사실 이런 일은 언제나 하는 일이다. 점점 과거가 되는 내 시간들은 항상 아쉬움으로 쌓이고 곧 현재가 될 미래는 희 망으로 다가온다. 그럼에...
2023.01
등록일 : 2022-12-23
조회수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