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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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평동 그 여자’가 책으로 먹고 살고 즐기는 법
“저요? 원래 책 진짜 안 읽었어요.”
북아트 공방 ‘책 만드는 여자’ 이상순 대표는 본래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고 했다. 글자가 빼곡한 책들이 읽히지 않아 학창 시절엔 담을 쌓고 살았단다. 그런데도 지금은 ‘책 만드는 여자’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20대 시절 편집 디자인 일을 하면서 책을 읽게 됐어요. 책을 많이 봐야 일을 잘할 수 있으니까요. 처음엔 그림책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계룡문고에 있는 그림책은 제가 다 읽겠다는 마음가짐으...
2023.09
등록일 : 2023-08-24
조회수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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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목소리로 시각장애인 눈이 되어주는 ‘가이드 러너’ 김용빈 씨
김용빈 씨(25·한남대·사진 왼쪽)는 수줍음이 많다. 그는 시각장애인 육상선수를 이끌고 경기를 완주해야 하는 ‘가이드 러너(Guiderunner)’지만, 달릴 때를 빼곤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대신 트랙 위에 들어서면 ‘곡선 진입’, ‘직진 구간’이라고 외치며 분명하고 또렷하게 길을 안내한다. 가이드 러너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역할이다. 시각장애인 선수에게 꼭 필요한 존재지만, 봉사활동 개념으로 운영돼 교통비 외에 ...
2023.09
등록일 : 2023-08-24
조회수 :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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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전에서 청년 예술가로 살아남는 법, 함께 나눠요
따스한 마음 그리는 이유민 한국화 화가
대전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증명해내며 예술가로, 강사로, 작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이유민(36) 한국화 화가가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의 울림을 주고 있다. 파스텔풍의 동화 같은 배경에 한 소녀와 솜사탕을 닮은 강아지가 유유자적 노니는 그림으로 유명한 이유민 화가는 작품을 매개로 대중들과 공감하며 힐링을 주는 대전의 대표 청년 예술가다. 그는 평소 그림, 도자기, 어반스케치, 삽화, 글쓰기, 강의까지 끊임없는 도전으로 대전에서 놀라운 일상...
2023.08
등록일 : 2023-07-24
조회수 :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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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퍼져라 자원봉사, 커져라 시민의 힘!
대전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물결운동’
대전 곳곳이 자원봉사의 거대한 물결로 일렁이며 따뜻한 나눔과 정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대전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원봉사 물결운동’이 자원봉사 문화를 범시민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물결운동은 오는 2024년까지 지역의 자원봉사 붐업과 시민참여 유도, 자원봉사자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퍼져라 자원봉사, 커져라 시민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미래,...
2023.08
등록일 : 2023-07-24
조회수 :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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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장애 편견 허무는 아름다운 하모니 함께 해요”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온소리시각장애인예술단’
충청권 유일의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인 ‘온소리시각장애인예술단’이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민들과 따뜻한 소통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8일 여러 악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이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 울려 퍼지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희귀한 톱 연주를 비롯해 베이스, 가야금, 색소폰, 팬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더불어 세미클래식, 국악, 성악, 가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에게 공감과 소...
2023.08
등록일 : 2023-07-24
조회수 :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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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핫’하진 않지만 ‘따뜻한’ 이야기 들어볼래요?
동구 대동 사랑방 역할 로컬문화공간 ‘제로사이'
대전지역번호 ‘042’. 특별할 것 없는 이 번호를 다르게 읽으면, 대전의 작고 소중한 지역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동구 대동에 위치한 로컬문화공간 ‘제로사이(대표 이단비)’ 이야기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제로사이는 지역의 이야기를 소재로 전시, 공연, 여행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로사이가 특별히 주목하는 대상은 이른바 ‘힙(hip)’하고 ‘핫(hot...
2023.08
등록일 : 2023-07-23
조회수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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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e스포츠 성지 ‘대한민국의 카토비체’를 꿈꾸다
<올해 1월 대전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CNJ 2023 출정식>
‘대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포츠팀은? 야구는 한화이글스, 축구는 대전하나시티즌. 그러나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이(e) 팀’이 더 유명하다. 뙤약볕 내리쬐는 운동장, 구슬땀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은 없지만,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기 앞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지역 e스포츠 구단 ‘대전하나CNJ’다. 대전하나CNJ는 지난해 7월 대전시와 협약을...
2023.07
등록일 : 2023-06-29
조회수 :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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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국종별복싱대회 우승 ‘대전시체육회 복싱팀’
훈련장 문을 열자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리듬에 맞춰 선수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딱딱하거나 무겁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진지하게 덤벨을 들어 올리며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도 있었다. 2018년 창단된 대전시체육회 복싱팀은 임재환 감독과 장우광 코치가 5명의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주먹’을 쓰는 만큼 거칠고 험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래된 편견이라는 듯, 팀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임재환 감독은 선수들에...
2023.06
등록일 : 2023-05-25
조회수 :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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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우리동네 홍반장 ‘대전시 의용소방대’
지난 4월 2일, 서구 산직동 일원은 산불로 인한 검은 연기로 가득했다. 매캐한 냄새와 새까만 분진이 마을을 덮쳤고, 인근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소로 향했다. 화재 규모는 최고단계인 ‘3단계’. 소방 당국을 포함한 군,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이 총동원돼 밤샘 사투를 벌였다. 다행히 산불은 52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였다. 당시 현장에선 특별히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다. 자발적인 헌신과 봉사 정신으로 똘똘 뭉친 ‘대전시 의용소방대’였다. 668명의 의용...
2023.06
등록일 : 2023-05-25
조회수 :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