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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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고교생 시절부터 40여 년간 228회 ‘헌혈왕’ 김길순 씨
“영광의 상처에요. 하나도 안 부끄러워요.”
아담한 체구의 김길순(60) 씨는 “헌혈로 인한 흉터가 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오른쪽 팔을 보였다. 팔꿈치 안쪽에는 주삿바늘이 드나들던 작은 흉터가 있었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흉터는 아니었다. 그녀는 이른바 ‘헌혈왕’, 다회 헌혈자다. 고교생이었던 1981년부터 지금껏 그녀의 헌혈 횟수는 228회다. 1년에 5번만 가능한 전혈 헌혈(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이 숫자에 도달하...
2023.12
등록일 : 2023-11-22
조회수 :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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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탄절과 연말을 맞이하는 우리(가게)의 자세
올 한해 고생한 당신에게 ‘힐링’ 꽃을 선물하세요
서구 탄방동 꽃집 ‘피크닉스’ 조미연 대표
요즘 같은 연말엔 서구 탄방동 꽃집 ‘피크닉스’의 분위기가 더 밝아진다. 여느 때보다 꽃집 손님들의 얼굴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해서다. 꽃집을 찾은 이들은 저마다 가족, 친구, 연인에게 줄 선물은 물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꽃을 사 간다. 꽃집 사장님 조미연 씨도 평소보다 더 수다스러워진다. 꽃을 선물하는 일이 ‘감정을 전하는 일’이라고 믿...
2023.12
등록일 : 2023-11-22
조회수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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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멍때리며 온전한 쉼 누려요”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대전 멍때리기 대회'
따뜻한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10월의 오후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이 고요와 침묵으로 휩싸였다. 6년 만에 대전에서 다시 열린 ‘멍때리기 대회’에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인천, 강원 도,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여자들이 일상의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무념무상에 잠기며 조용하지만,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인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렸던 지난 10월 21일 한밭수목원 일원은 다양한 과학 체험과 ...
2023.12
등록일 : 2023-11-22
조회수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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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버려진 딸기 줄기가 친환경 화장품으로?
과일·채소 부산물로 화장품 제조 ㈜코코베리 나상훈 대표
지역의 뷰티 스타트업 코코베리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1~2년 전부터다. 대전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나상훈(31) 대표가 2017년 법인을 설립할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저 화장품에 관심 많은 청년의 치기 어린 도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코코베리는 여러 지자체는 물론 대기업과 해외 국가들에서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신생 기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코코베리는 농가에서 버려지는 부산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다.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고 남은 줄기...
2023.11
등록일 : 2023-10-30
조회수 :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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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임금님 음식으로 ‘왕의 대우’ 해드리고 싶어요”
궁중 후식 재현 한식디저트연구소 ‘김씨생과방’ 김명진 대표
벌써 30여 년 전이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다 막차를 타기 위해 머물던 곳이 대전이었다. 한식디저트연구소 김씨생과방 김명진(44) 대표가 대전을 새 보금자리로 삼은 건 그때의 기억 덕분이었다. “20대 시절, 서울에 있는 화장품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밤을 새워가며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무리했던 탓인지 점점 건강이 나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났죠. 그게 대...
2023.11
등록일 : 2023-10-30
조회수 :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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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향긋한 전통주로 녹진한 꿈을 빚다
막걸리로 전통주 열풍 ‘주방장 양조장’ 김하진·이은효 대표
“은은한 쑥향 사이로 잘 익은 포도의 풍미가 감돌며 마시고 나서 올라오는 향긋한 술 향기로 긴 여운을 남기는 막걸리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주이자 오랫동안 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막걸리가 최근 다양한 맛과 풍미로 젊은 세대에게 전통주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대전의 청년들이 자신들만의 브랜드와 노하우로 직접 빚은 특별한 막걸리가 전국의 젊은 애주가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
2023.11
등록일 : 2023-10-29
조회수 :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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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못 배운 한은 있어도, 못다 할 도전은 없다!”
청춘학교 어르신 10여 명 구성 시니어 연극 동아리 ‘우리가 청춘이다’
무대에 선 어르신들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더듬 거리며 대본을 읽어 나가면서도, 부끄럽거나 수줍은 기색이 없었다.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관객들의 눈은 어느새 촉촉해졌다. ‘우리가 청춘이다’는 청춘학교 어르신 10여 명으로 구성된 시니어 연극 동아리다.
청춘학교는 지난 2013 년 중구 대흥동에 문을 연 비영리 성인문해교육 기관 이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무료로 한글을 배우며 밴드, 연극,...
2023.10
등록일 : 2023-10-08
조회수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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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뻔한 게임 대신 펀(Fun)한 인디게임 만들어요"
대전 인디게임 샛별 신인건 인건게임즈 대표
“당신은 좀비 아포칼립스(Apocalypse)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대전 지역 인디게임(Indie Game) 개발사 인 인건게임즈에서 좀비 콘텐츠를 기반으 로 만든 ‘터미너스 : 좀비 생존자들(이하 터 미너스)’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호평이 쏟아지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영화와 음악처럼 게임에도 ‘인디게임’이라는 장르가 있다. 주로 개인이나 소규모의 단체 들이 비교적 저비용으로 만든 ...
2023.10
등록일 : 2023-10-08
조회수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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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화제
금병산 아래 문화재 보고(寶庫) ‘수운교'
올해 개교 100주년… 도솔천·봉령각·용호당·법회당 등 문화재 산책
금병산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와 세종특별자 치시 금남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열두 봉우 리를 이루고 있는데, 동쪽으로부터 옥련봉, 일광봉, 공덕봉, 도덕봉, 옥당봉, 연화봉, 운 수봉, 출세봉, 감찰봉, 현덕봉, 대법봉, 창덕 봉이다. 신라시대에는 금평산, 고려시대에 는 만인산이라 불렸다. 산의 모양이 병풍을 두른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금병산 남쪽 기슭엔 수운교(水雲敎) 본부가 있다. 익히 알고 ...
2023.10
등록일 : 2023-10-08
조회수 :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