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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2년 다섯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국화 사진
[2022년 다섯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국화
  • 기간 2022-09-28 ~ 2022-11-29
  • 장소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 주관시립박물관
국화가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랑받는 꽃이 된 것은 외형의 아름다움에 있기도 하지만 국화만이 가진 그 특유의 상징성과 실용성으로 우리 선조들의 생활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화는 모든 꽃들이 지고 서리가 내릴 때 홀로 피어나 그윽한 향기를 풍긴다. 이런 국화의 모습은 절개를 지키며 깊이 몸을 감추고 있어도 존재를 알리는 군자, 충절과 절개를 지닌 인물에 비유되었다. 도연명(陶淵明)이 자신의 지조를 굽히지 않고 벼슬을 뒤로 한 채 고향에서 소나무, 국화와 벗하여 살았던 이야기는 국화를 사대부의 도덕적인 이상을 상징하는 식물 중 하나로 만들기 충분했다. 사대부들은 사군자(四君子)를 그리거나 시(詩)에 국화를 자주 등장시켜 자신의 절개와 도덕적 이상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서리를 견디며 어디서든 잘 자라는 국화의 성질은 길상과 상서 그리고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기도 한다. 왕실과 양반은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장신구, 가구, 생활 도구에 새기거나 그려 복(福)과 장수, 부귀를 기원했다. 특히 국화문을 새긴 도자기는 고려시대 청자부터 조선시대 백자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사랑받았다.
실제로 국화는 불로장수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약(藥)과 음식으로 애용되어왔는데,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의학서적에는 국화를 이용하여 약을 만드는 방법이나 복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한 농업과 일상생활의 백과사전인 『산림경제』에는 국화 재배법과 국화주 제작법이 담겨있는데, 국화주의 경우 가을에 즐기는 대표적인 술로 산림경제뿐 아니라 조리서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다.
지금은 국화를 보며 절개와 도덕적 이상을 떠올리거나 국화주를 마시며 풍류를 읊는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매년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으로 우리 근처에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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