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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4년 두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근대의학 近代醫學 사진
[2024년 두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근대의학 近代醫學
  • 기간 2024-03-27 ~ 2024-05-28
  • 장소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 주관시립박물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서양의학을 받아들여 의학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은 1870년대로 알려져 있다. 정부에서는 근대식 병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으며, 의료 선교사로 들어왔던 알렌(Horace Newton Allen, 1858~1932)은 1885년 고종의 명을 받아 ‘광혜원(廣惠院·濟衆院)’을 설립해 최초의 서양식 국립 의료 시설로서 운영했다.

1905년 대전역이 세워지면서, 주변 일대의 발전은 인구 증가와 함께 의료기관의 확충이 요구되었고, 1930년 6월 10일 도립대전의원이 개원하였다. 도립대전의원이었던 자혜의원(慈惠醫院)은 지방 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지역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었으나, 일차적인 목적은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의 질병을 진료하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대전철도병원, 화지의원(和智醫院), 청류의원(靑柳醫院), 영의원(永醫院), 원의원(原醫院), 곡전의원(谷田醫院) 등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인 의사가 진료하고 운영해서 조선인들의 의료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1920년대 후반 대전에서는 조선인 의사로 김종하(金鍾夏, 1900~?)와 하용철(河龍鐵)이 활약하였다. 하용철은 1925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30년부터 의업에 종사하였다. 그는 대전철도병원에서 근무하며, 대전교회와 연합하여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료했다. 김종하 역시 경성의학전문학교 졸업생으로, 3·1운동에 참여하여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 되는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김종하가 설립한 병원인 ‘중앙의원’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의사가 대전에 세운 최초의 서양식 사립병원이다. 병원의 위치는 당시 본정2정목(本町二丁目) 37번지로 대전역과 인동 사이에 형성되었던 번화가 내 위치하였으며,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중앙의원은 ‘무료 상담’, ‘인생의 행복은 건강’을 내세우며 극빈자는 무료로 진료하는 등 지역 내 조선인의 질병 치료와 위생에 힘썼다.

일제강점기 대전의 조선인이 근대의학의 혜택에서 소외되었던 상황에서, 지역의 공중보건에 힘쓴 김종하 의사 덕분에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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