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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DAEJEON MUSEUM OF ART

예정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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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 <제16회 이동훈미술상(본상) 수상작가 : 임봉재> 展
  • 전시기간 2019-10-11 ~ 2019-11-10
  • 부문 회화
  • 작품수 29점
  • 관람료 500원
  • 출품작가 3작가
  • 전시장소 5전시실
  • 주최 및 후원 대전시립미술관
  • 전시문의
  • 기획의도
    이동훈은 일제강점기의 역사와 굴절된 한국근현대미술에서 1945년 해방을 앞두고 대전공업학교에 교편을 잡으면서 대전에 정착하였다. 그리고 목가적인 농촌의 삶이 투영된 일상적인 풍경을 그려내며 후진 양성에 힘쓴 故이동훈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동훈미술상’은 2003년에 제정되었다.
    ‘이동훈미술상’은 대전·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故이동훈 화백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대전미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미술상이다. 올해 17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동훈미술상’은 사단법인 ‘이동훈기념사업회’ 주최, ‘중도일보사’ 주관으로 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있으며 한국미술에 지대한 업적과 공헌을 한 원로작가에게 수여하는 본상과 대전·충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40, 50대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미술뿐만 아니라 대전미술에서 시대와 함께 격동기의 예술혼을 천착해 온 작가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서 명실상부 중부권 최고의 미술상으로 ‘이동훈미술상’의 취지와 의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년도 수상작가을 미술관에서 전시함으로써 수상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중조명하며 ‘이동훈미술상’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6회 이동훈미술상’ 본상을 대전작가 임봉재에게 수상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 것은 대전을 포함한 한국미술계에서 모두 임봉재의 작품세계를 인정했다는 것이며 대전에서 교육자로서 평생 외길을 걸어 온 故이동훈 화백과 많이 닮아있기 대문이라고 생각한다.
  • 전시내용
    임봉재는 故이동훈과 故김기숙의 제자로 오랫동안 대전에서 교육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작가로 알려져 있다. 1957년 대전문화원에서 수채화 개인전을 시작으로 평생,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풍경화와 인물화를 자신만의 화면구성과 회화론으로 발전시키며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950년대 말부터 시작한 초기작품은 많은 작품이 남아 있지 않지만 한국근대미술과 함께 시대성이 가미된 풍경화와 인물화를 그리면서 대담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화면구성과 향토적인 색채로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실험하였으며 1960년대에는 한국미술의 주류를 이룬 모더니즘 경향의 서양미술과 한국의 향토적인 전통을 동시에 계승하는 시대성이 반영된 반구상경향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 작품들은 그 당시 흑백으로 인쇄된 팜플렛 표지이미지를 통해 살펴보면 과감한 생략과 짜임새 있는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것은 이전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다니면서 선진적인 서양미술을 접한 교육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그보다 더 이전에 고등학교 시절에 故이동훈 선생님에게 혹독한 교훈을 받을 정도로 추상적인 회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추구하고자 했던 임봉재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첫 개인전을 수채화로 했을 정도로 수채화를 잘 그린 작가로 많은 예술가들이 기억하고 있는데, 2015년 대전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아카이브 중 수채화로 그린 습작들을 살펴보면 원색적인 강렬한 색채로 화면을 구성한 추상미술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모든 정황을 유추해 보면 그 당시 추상성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알 수 있다.
    70·80년대에 들어오면서 추상에 대한 갈망은 더욱 심화되면서 풍경과 인물로 옮겨진다. 이 시기에는 더욱 과감하고 단순화된 화면구성과 함께 향토적인 색채가 화면을 지배하는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1980년 초에 이례적인 색다른 경향이 시작되는데 그 것은 바로 단순화된 화면에 꾸밈없는 간결한 붓 터치로 여인누드를 그린 ‘군상시리즈’이다. 이 작품들은 최근까지 시리즈로 제작되는데 이전의 풍경과 인물작품에서 조금씩 시도되었던 평면성으로 회귀하는 화면구성에서 과감히 벗어나 하나의 조형세계로 자리를 잡은 군상시리즈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80년대 중반 이후 또 다른 경향이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는 고향산천에 대한 그리움과 저고리를 입고 있는 어머니와 따뜻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생명, 가족, 더 나아가 인간, 자연, 환경을 화폭에 담고 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즉, 풍경이나 인물 등의 대상을 해체하고 단순화시키고 다시 재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화면의 조화로운 균형을 찾아내고 있다.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갈색과 노랑 등 주로 따뜻한 색감과 마치 황토벽 같은 새로운 붓질감이 가미되면서 향토적인 느낌이 더 심화되는 과정을 선보인다. 이것이 바로 임봉재의 ‘향(鄕) 시리즈’이다. 이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는 순수한 마음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향토적인 작품들을 통해 기억의 저편에 오랫동안 잊혀 진 추억을 찾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전과 확연히 다른 색채와 여백이 많은 푸른색계역의 작품이 새롭데 등장한다. 이 작품 속에는 동자, 새, 해와 달과 같은 도상들이 더 선명하게 그려진다. 색채 또한 푸른색으로 변하는데 기존의 황토색 위주의 색조에서 과감히 변화된 작품들이다.
    임봉재의 작품세계에 있어서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큰 맥락에서는 크게 변화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작가로서 회화의 본질추구를 넘어 80평생 보았던 시대정신과 한 인간으로서 그리워했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임봉재의 모든 예술의 근원에는 향(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전시를 위해 임봉재 화백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다시 군상시리즈를 제작하는 노화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전의 작품과 유사하지만 드로잉 하듯 한선으로 그리는 이전의 방식이 아니라 조금씩 선의 두께를 다르게 그리며 입체감을 더하는 도 다른 시도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배경화면 또한 긁기와 점묘 등 표현이 확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매번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모두 조심씩 다르게 표현한 이 작품들은 임봉재 특유의 실험적인 작업태도에 있다고 본다. 끊임없이 시도하는 조형세계가 바로 임봉재의 작가정신이다.
  • 작가정보
    임봉재는 1933년 충청북도 옥천 출생으로 대전 선화초등학교, 한밭중학교, 대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미술을 전공하였다. 6. 25 전쟁이 일어나기 전, 당시 한밭중학교의 미술교사였던 김기숙 선생님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하였다. 그 후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였으며 1957년 대전공업고등학교 강사를 시작으로 강경상업고등학교, 대전고등학교, 충남고등학교, 연산중학교, 충남여자고등학교, 장평중학교 등 대전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으며 후진을 양성하며 향토적인 작품세계를 펼친 원로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