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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DAEJEON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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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센터전시(분관) 수요일은 인디고블루
  • 전시기간 2021-09-23 ~ 2021-12-19
  • 부문 평면, 설치 , 영상
  • 작품수 14점
  • 관람료 무료
  • 출품작가 이재욱, 이재이, 장동욱, 전소정
  • 전시장소 대전창작센터
  • 주최 및 후원 대전시립미술관
  • 전시문의 042-270-7341
  • 기획의도
    전시사전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87795

    ‘당신에게 수요일은 어떤 색인가요?’

    ‘공감각’이란, 소리를 들으면 색이 보인다거나, 특정단어에서 색을 보는 등, 서로 다른 감각간의 교차를 경험하는 현상이다. 공감각적 경험은 매우 개별적인 것으로, 과학과 비과학 사이, 현실과 상상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개인의 정체성에 있어서 몸의 경험, 감각적 기억은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특히 공감각의 원천적이며 자유로운 논리는 이성적 관념의 빈약함과 몰개성성과 대비되는 것으로, 이성적 사유에 의해 탈각되어 왔던 경험의 다양한 차이와 원천적이고 자유로운 신체의 가능성 그리고 이를 통해 직조되는 개별적 주체성을 구체화한다. 또한 상호침투하는 감각들의 색다른 통합과 그 화학반응으로 흘러 넘치는 풍부한 향취(flavor)는 새로운 차원을 여는 창조력과 감성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신체와 감각을 중심으로 인간본질에 대한 사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이번 전시는 인간의 개별적 정체성에 있어서 보다 원천적이고 자유로운 감각의 힘과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다층적으로 실험한 작업들을 조명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의 공감각적인 작업을 통해 이 시대 새로운 감각적 사유를 맛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본전시의 전시명 '수요일은 인디고블루'는 리처드 사이토윅(Richard E. Cytowic) 박사와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David Eagleman)의 저서 Wednesday Is Indigo Blue: Discovering the Brain of Synesthesia 에서 차용하였습니다.
  • 전시내용
    이재욱 작가의 <리듬, 색, 새소리 연구>(2016)는 공감각적 음악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현대음악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과 과학을 ‘시화’한 스페인 출신의 초현실주의 여류화가 레메디오스 바로(Remedios Varo)의 작품세계를 매개, 재창조한 영상작업이다. 두 예술가는 감각과 감각, 감각과 개념 사이를 가로지르며, 과학, 신비주의 등 비예술적인 영역과의 새로운 연결망을 통해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한 공통점이 있다. 작가는 미국 유타(Utah)주의 브라이스 협곡을 배경으로, 소리에서 감각한 색(色)을 통해 작곡했던 메시앙의 공감각적 음악과 바로의 회화작품을 교차, 공명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리듬, 색, 새소리 연구>작품을 실험 다큐멘터리로서 발전시킨 영상작업<새소리 연구>(2021), 4점의 공감각적 드로잉 <새소리, 색청(色聽), 공감각>(2021)이 새롭게 전시되며, 영상 속 붉은 협곡을 전시장으로 확장하는 구조물이 함께 설치된다.

    이재이 작가의 4채널 영상 Tear(2002)는 한 여성이 커다란 천을 천천히 가르며 걸어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감정을 걷어낸 매우 단순한 행위로 만들어진 이미지와 소리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단순한 감각자극을 넘어서 어떤 깊은 감정선을 건드린다. Going Places(공중부양)(2005)은 태엽을 감아 사용하는 초창기 16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여, 필름의 한 프레임 프레임이 움직일때마다 한번씩 뛰어서 공중에 떠있는 순간을 연속적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작가는 가볍게 떠올라있는 풍선들과 중력을 밀어낸 수천 번의 점프를 작가특유의 감각적 논리로 연결한다. 무심한 듯 건조해 보이는 각 작품 속 신체적 행위는 언어화되기 어려운, 조직화되지 않은 어떤 원천적이고 불분명한 감각의 덩어리를 포착하게 한다.

    장동욱 작가의 사물시리즈 SUN PM230(2018), A sleeping bird(2018), A plastic bag containing choco(2017), (2017)는 작가가 우연히 마주친 버려진 사물에 묻어있는 기억과 시간성을 기록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사물시리즈에서 확장된 풍경시리즈 <냄새를 잃어버린 지점>(2020), <공터>(2019), <교차지점>(2019)은 대전의 재개발 지역, 거주지 주변의 인적드문 놀이터, 자재뿐인 텅빈 공간과 같이 도시 속에서 잊혀져가는 공간들을 기록한 작업이다. 관광지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가 성수기 이후 썰물처럼 사라지는 것들에서 느꼈던 어떤 불안함과 불안정한 기억은, 새롭게 마주친 버려지고 잊혀진 사물과 장소들과 교차하며 번지고 물든다. 그리고 기억 속 환영과 실재가 얽혀진 어떤 아련함을 떠올리게 한다.

    전소정 작가의 Interval. Recess. Pause.(2017)는 작가가 프랑스에서 만난 세 명의 한국계 입양인이 모호한 감각적 경험들로 한국을 기억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에서부터 더듬어내는 이들의 기억은 분명한 시각적 이미지보다는 색, 소리, 맛, 냄새, 꿈 속의 희미한 빛 등의 불분명한 파편들로 이루어진다. 영상에서는 차학경의 저서 「딕테(Dictée)」(1982)에 등장하는 기억에 관한 공감각적인 글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한동안. 때때로. 멈추고. 그치고. … ")과 프랑스 안무가 올리비아 리오레(Olivia Lioret)가 이를 해석한 움직임이 입양인들의 기억에 관한 진술과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또한 작가가 「딕테(Dictée)」의 글에서 감각한 기하학적 구조와 리듬이 곳곳에서 변주되며 언어로 나타낼 수 없는 미세한 뉘앙스들을 전가시킨다. <부바키키: 공감각에 대한 단상>(2018)은 감각간의 전이와 번역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으로 출발한 공감각에 대한 연구이다. 부바/키키 효과는 소리와 사물의 시각적 형태 사이의 연관관계에 관한 잘 알려진 심리학 실험으로, 이 출판작은 작가와 한 큐레이터가 나누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아우르는 대화, 그리고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의 추상회화에 큰 영향을 준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önberg)의 회화전시를 기획한 파니 슐만(Fanny Schulmann)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 작가정보
    이재욱 Jaewook Lee
    이미지를 다루는 시각예술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 연구를 포착하는 연구자이자 기획자이다. 작가는 미술과 음악뿐 아니라, 과학과 철학 등의 이론을 작업에 활용한다. 최근에는 공생 관계인 자연과 인간,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한 개념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추며 작업하고 있다. 또한 그는 동시대 미술에 있어서 비위계적인 지식공유에 초점을 둔 연례 심포지엄, 마인드풀 조인트의 창립자이자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칠레 안토파가스타 뮤지엄(2021), 대만 홍가 미술관(2018),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2017), 아트선재센터(2017), 광주 ACC(2016) 등에서 전시, 토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재이 Jaye Rhee
    영상,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아이러니와 깊은 감정, 실재와 허상, 기억과 판타지, 언어와 상상의 간극을 탐구한다.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 비디오, 퍼포먼스, 설치, 사진 등의 작업들은 대부분 아날로그적 세팅 속에서, 반복적인 과제의 수행이나 노동집약적인 노력을 요한다. 작가는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간극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체계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언어와 이미지가 맺고 있는 습관적인 관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뉴욕 풀턴 센터(2021), 노턴 미술관(2021), 서울시립미술관(2019), 애틀랜타 하이 미술관(2018), 포르투갈 CAAA(2014) 등에서 전시되었다.

    장동욱 Dongwook Jang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과거의 기억과 교차하는 사물, 풍경들을 중심으로 작업한다. 작가는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들고 나던 자리에 남겨진 잔해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도시 속에서 잊혀져가는 공간, 남겨진 공간, 버려진 사물들은, 바닷가 관광지에서의 작가의 이러한 기억과 얽혀있다. 현재의 공간에서 이러한 기억이 발생하는 지점들을 포착하며 환영과 실재가 분리되지 않은 어떤 모호한 감각을 캔버스에 담는다. 대전 이응노 미술관 M2(2020),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2019),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2018), 갤러리 마크(2017), 레이블 갤러리(2016) 등에서 전시했다.

    전소정 Sojung Jun
    영상과 글쓰기의 언어를 이용해 역사와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일깨우거나 물리적 경계의 변화가 일상의 감각적 경험에 어떻게 침투하는지에 대한 비선형적 시공간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인터뷰, 역사 자료, 고전에서 인용된 서술 등을 통해 자신이 파편화한 것을 새롭게 정립하고, 삶의 개인적, 심리적, 심미적 요소를 정치적 요소와 교차시키는 실험을 수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2021), 쿤스트뮤지엄 베른(2021), 백남준 아트센터(2021), 대만 타이 퀀 JC Contemporary(2020), 오타와 아트갤러리(2020), 서울 아르코 미술관(2018), 파리 팔레 드 도쿄(2017) 등에서 전시했다.
  • 출판물정보
    도록 및 전자책 출판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