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작가 소개
이동훈 李東勳 LEE Donghoon 1903-1984, 평북 태천
이동훈 1903년 평북(平北) 태천(泰川)에서 출생하여 평북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하고 신의주 보통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서울 미동 보통학교 그리고 해방 직전 대전사범학교에 부임하면서 작가로서 교사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기며 대전지역 화단이 형성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작가이다. 특히 대전에 정착한 후 출품한 작품 <목장의 아침>이 제1회 국전에서 특선(1949년), 53년 2회 국전에서 <목장>으로 문화공보부장관상의 수상은 대전지역 화단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였다.
박성섭 朴性燮 PARK Sungsup 1903-1974, 충남 청양
호는 아무(亞武). 1903년 청양에서 출생, 서울 배재중학교에 진학한 후 미술공부를 위하여 일본 동경제국미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완고한 부친의 반대로 중도에 포기하고 이후, 제 11, 12회 조선미술전람회 서양화 부분에 <정물>이 입선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 작가이다. 1945년 대전사범학교에 미술교사로 부임하며 대전지역에서 활동을 전개한 그는 1974년 타계할 때까지 대전을 중심으로 오늘의 대전미술이 있기까지 초석이 되고 있다. 이동훈과 함께 ‘충남미술협회를 결성하며 지역미술의 서막을 열었던 작가로, 해방을 전후 여타의 예술계와 마찬가지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이 지역의 화단을 일구고 씨를 뿌린 작가이다.
김기숙 金基淑 KIM Kisook 1924-2002 , 충남 청양
1924년 충청남도 청양 출생으로 194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래 194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동훈과 함께 척박한 대전화단을 이끌어 갔던 김기숙은 1960년대 충청남도교육청 장학사로 재직할 당시 미술교사들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여 대전미술의 저변을 넓혀갔다.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 할 작품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이응노 李應魯 LEE Ungno 1904-1989, 충남 홍성
1904년 충남 홍성 한학을 가르치던 훈장 집안의 4남으로 태어난 이응노는 서화가 송태회에게서 사군자를 배운 뒤, 해강 김규진 문하에 들어가 문인화를 배우며 미술의 길로 들어섰다.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간 후 남화의 대가인 마쓰바야시 게이게쓰의 덴코화숙(天香畵塾)에서 수학했으며, 가와바타미술학교(川端畵學校)와 혼고양화연구소(本鄕洋画硏究所)에서 동�서양회화를 공부하였다. 국내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던 이응노는 1958년 도불하여 작고할 때까지 프랑스에 정착하며 문자추상으로 세계적인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박승무 PARK Seungmoo 1893-1980, 충북 옥천
호는 심향(深香), 충북 옥천에서 출생하였다. ‘서화미술회 강습소’에 입학하여 안중식, 조석진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하였으며 고희동 등이 주도하는 조선미술협회에 참여했다. 6�25전쟁 이후 대전에 정착해 87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국전출품이나 제자양성을 하지 않은 채 은둔적 삶과 작품활동을 이어나갔다. 1971년 서울신문사 주최 '한국동양화 6대가전'을 통해 한국화 근대6대가로 불리며 설경을 소재로 전통적 양식에 따른 절제된 묵화를 통하여 동양정신을 반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경배 李慶培 Lee Kyung-bae 1989-1960, 충남 공주
호는 석연(石淵), 공주에서 출생하였다. 서울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당시 김용진(九龍山人 金容鎭, 1882-1968)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화숙에서 수학하며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조선술전람회과 서화협회전에서 입선하며 미술에 등단하였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사군자 부분에 입선 및 특선을 하였고 이후 추천작가가 되며 화가로서의 명성을 다지게 되었다. 공주중학교 등 대전 충남 지역에서 교편생활을 하며 1960년 작고하기 까지 대전지역의 초창기 화단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조중현, 박성섭, 박승무, 이동훈 등과 함께 지역미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