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다. 삶이 지칠수록, 사랑하는 사람이 생길수록 지키고 싶은 비밀들은 더 견고한 성벽이 되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자식들에게 힘든 삶을 보여주지 않으려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아이러니도, 약간의 부도덕을 통한 성공도, 신봉자들이 믿는 이념의 모순도 결국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남아야 한다. 우리의 삶은 비밀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사람들 속에서 외롭다.
휴대전화 속 연락처가 점점 늘어나도, SNS의 행복한 모습에 팔로워가 늘어나도 우리는 늘 목마르고 외롭다.
타인의 외로움으로 공백을 채운다는 건 결국 더 짙은 외로움을 낳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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