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는 철저히 갇히고 고립된 그리하여 미래에의 출구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작품이다. 넬슨 만델라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연극은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아니 바꿔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는 과거의 상처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현재를 위태롭게 살고 있는 어느 가족의 모습을 통해 희망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는, ‘짐’이 될 수도, ‘힘’이 될 수도 있는 가족의 구성원들이 굳건히 서기 위해서는, 서로의 배려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각자의 삶을 자신이 책임지며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이 연극은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작품이다.
고난은 그 상황을 정면으로 인식하고 나아갈 때 벗어 날 수 있다.
어떠한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새벽. 오늘도 엄마 미천의 짜증난 고함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엄마가 모은 고물을 들고 들어오고, 큰딸은 텐트에서 나와 씻으러 간다. 작은딸이 할머니의 아침밥을 준비하는 동안 엄마는 봉지커피를 타 마신다. 큰딸은 엄마에게 작은딸의 연극오디션 소식을 전한다. 엄마는 작은딸에게 네 주제에 무슨 연극이냐며 작은딸을 적극 반대한다.
쪽방 쪽에서 종소리가 나자 작은딸은 할머니 아침을 챙겨 골방으로 간다. 작은딸이 할머니에게 아침밥을 먹이는 동안 할머니한테 잘 하라는 큰 딸에 말에 엄마는 과거 시집살이 시절을 떠올리며 노골적으로 불평한다. 과거에 자신에게 했던 악행을 들먹이며 그 벌로 말년이 꼬였다고 비난한다. 큰딸은 할머니를 모시는 이유가 단지 생활비 때문이 아니냐며 엄마에게 비아냥거린다. 이에 엄마는 두 딸이 기르는 새장속의 새가 날지도 못하는 바보 새라고 비난하며 이런 쓸모없는 새는 갖다 버려야 한다며 큰딸을 자극하자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큰딸은 크게 분노한다.
연극 오디션에 합격한 작은딸은 도 학생연극경연대회에 주인공으로 참가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