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만나는 천사들의 합창
신비로운 소년 소프라노의 정점, 영국 ‘리베라 소년 합창단’의 내한공연이 4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리베라 소년 합창단 공연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취소된 바 있어 3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내한이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더 반가운 무대가 아닐까싶다. 팬들의 반가움을 증명이라도 하듯 티켓오픈과 동시에 예매순위 1위에 올랐고 이에 보답하듯 리베라 소년 합창단은 역대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 팬들을 찾는다.
소년이 일생에 단 한번, 잠시 동안 품을 수 있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
순수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런던 남부출신의 소년들 ‘리베라’는 유럽에서 ‘현대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천재 지휘자 겸 음악감독 로버트 프라이즈만(Robert Prizeman)이 결성한 소년합창단이다. ‘리베라(Libera)’는 라틴어로 ‘자유’를 뜻하는데 특정 학교나 종교단체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중세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리베라’만의 색깔로 음악을 구현하는 이들의 방식과도 일치하는 이름이다.
20명 남짓한 소년들로 구성된 리베라는 그동안 여러 장의 음반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리베라가 부른 노래들은 많은 TV 광고음악과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무척이나 익숙하다. 그만큼 리베라의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년합창단
리베라는 대표곡들을 고음역대로 편곡, 노래하여 음악의 난이도가 높고 특색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과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Sanctus, Walking in the Air, Far away 등과 같은 곡들은 특유의 신선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 넣어 유명 CF광고는 물론, 영화와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한 새로운 앨범 발매 시 마다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과시하는데, 2014년 미국 워싱턴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공연 실황 DVD와 CD 또한 발매 직후 아마존 음반 Choral 부문 앨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주연한 <로미오와 줄리엣>, 브래드 피트와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12 몽키즈>, 앤소니 홉킨스가 주연했던 <한니발> 같은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포스코, SK텔레콤, 대한항공 등 20여개가 넘는 국내 유명 광고음악으로 사용될 만큼 누구나 들어도 감동받을 수 있는 편안하고 친근감 있는 음악이다. 최근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의 게임 타이틀인 이코(ICO)의 사운드 트랙에도 참여해 게임 음악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환상적인 노래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리베라만의 차원이 다른 무대연출!
무대를 수놓는 화려한 조명과 12개의 악기 실황연주로 구현되는 풍성한 사운드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영상으로 연출되는 무대는 기존 클래식한 무대연출로 진행되는 소년합창단들의 일반적인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또한 최고의 사운드와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음악감독 로버트 프라이즈만이 고심하여 연출한 각 곡 별 소년들의 안무 또한 리베라 공연의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이들은 클래식에서 팝까지 폭 넓고 다양한 레퍼토리, 그리고 몽환적이며 신비로운 음악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특유의 오케스트레이션 창법으로 기존의 종교음악에만 머물지 않고 팝 음악적 요소들을 절충한 ‘팝 가스펠’로써 더 회화적이며 환상적인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Sanctus를 비롯해 What A Wonderful World, Song Of Life 등을 노래한다. 보이 소프라노가 지닌 맑고 깨끗한 ‘순도 100% 천사의 목소리’,
‘리베라’만이 들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