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
격정적 삶의 풍랑을 기억하며...
지나온 한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격정적이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시작된 올해는 그 참담함으로 가슴이 착잡했으며 전쟁의 여파로 전세계에 번져간 경제적 파국은 온갖 물가의 상승과 금융위기, 인플레 등으로 이어지며 우리 마음을 더욱 흉흉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와 이어 불어닥친 태풍 힌남노는 가뜩이나 어지러운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지요. 하지만 어둡고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축구스타 손흥민의 최다골 기록 소식과 열여덟 어린 나이에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1등을 차지한 소년 임윤찬의 소식은 답답했던 가슴을 툭 틔워준 시원한 바람이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달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이미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 등은 우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구요.
희와 비가 유난히도 강렬히 교차했던 올해를 돌아보며 그보다 더 드라마틱한 우리 삶의 격랑을 생각해봅니다. 이열치열이라고 하지요? 리스트와 슈만이 풀어놓은 음의 풍랑 속에 잠시 몸을 실어보시기 바랍니다. 음들의 격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지난 한 해의 드라마틱했던 순간들을 회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모든 풍랑을 가슴속 잔잔한 파도로 가라앉히며 또 한차례 숙성된 세월을 가슴에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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