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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관광 Daejeon Metropolita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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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코스

작가의 여행리포트 대전의 길을 따라 걷는 행복동행
테마관광 도보여행
코스
1대전둘레산길
2.1km, 약3분
2계족산황톳길
3.5km, 약5분
3대덕사이언스길

소요시간은 자동차 이동시 기준 시간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걷기부족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가까운 거리의 마트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로 위 차들은 쌩쌩 달리고, 그나마 좁은 인도마저도 주차된 차로 인해 혼잡한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짐까지 있다면 결국엔 차에 올라타는 선택을 하기 쉽다. 그래서인지 가끔 볕을 받으며 거리를 걸을 일이 생기면 그 느낌이 새롭다.
내가 보는 것, 내가 느끼는 것에 맞춰 자유자재로 이동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갑자기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목적지를 바꿔도 ‘이동경로를 벗어났습니다’하며 경고메시지가 울리지 않는다.
어쩌면 걷는다는 것은 나의 기분, 나의 상태에 가장 잘 맞는 맞춤형 이동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전의 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산으로 둘러싸인 길을 빙 돌아보고, 맨발로도 걷고, 또 도심 속 숲길을 걸으며 대전은 어떤 도시인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 똑같이 보이는 길도 그 길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어 걷고 또 걸어도 지치지 않는 여행길이었다.

멀리 혹은 가까이 대전을 살펴보는 길, 대전둘레산길

대전은 계룡산, 계족산, 식장산, 구봉산, 만인산 등 여러 명산으로 둘러싸인 땅이다.
산맥이 감싸고 있는 대전의 지도를 보고 있으면 마치 산들이 대전을 수호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런데 대전의 그 수호신들을 하나 하나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전의 산과 산을 연결해 여행할 수 있는 길, 대전 둘레산길을 따라 걷는 것!
대전 둘레산길은 높은 정상을 빠르게 정복하기 위한 길이 아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길을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산능선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그래서 연인과 함께~ 혹은 가족과 함께 하기에 좋은 길!
대전 둘레산길은 대전지역의 모든 산과 산을 잇는 코스다 보니 총 12개 구간으로 133km에 달하다.

대전 둘레산길 3구간 표지판 대전 둘레산길 3구간 표지판

방대한 거리에서 알 수 있듯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전의 거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10코스의 구봉산길의 경우, 물과 산이 만나 운치를 더하는 대전의 대표 관광명소, 방동저수지에서부터 시작한다.
즉, 출발부터 대전의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길을 걷다 보면 봉곡동 마을을 만난다.
이곳에선 낡은 버스정류장, 밭을 매는 어르신, 벼가 익어가는 논, 어르신들의 쉼터인 정자와 같이 정감어린 시골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여행엽서에 나올 듯한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것.

이처럼 둘레산길을 따라 걸으면 산을 둘러싼 대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대전시민의 삶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대전 둘레산길은 대전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등산로라는 점에서 등산과 여행이 합쳐진 최상의 조합이다.

또 건강과 여행의 즐거움을 모두 챙길 수 있으니 1석2조의 여행길!
하지만 완만하다고 해서 공원 산책로 정도로 생각하고 불편한 옷차림을 준비 한다면 즐거운 여행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
긴 거리인 만큼 여유 있는 일정과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한다면 명산의 기운을 마음껏 받을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대전둘레산길

대전둘레산길

자연에 스며들다. 계족산 황톳길

대전에 있는 많은 길 중에서 가장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은 계족산 황톳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계족산은 임도 한 켠을 황톳길로 만들어 맨발로 산을 오를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에코힐링의 원조’라 불리고 있는데, 계족산의 명물인 이 붉은 황토에는 미생물이 많아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효소가 우리 몸의 순환작용을 돕는단다. 그래서일까.
맨발로 황톳길을 밟으면 처음엔 부드러운 황토흙이 발가락 사이사이로 스며들어오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다가 ~ 어느 순간 발끝에서부터 따뜻한 기운이 온 몸에 퍼지는 느낌을 받는다.
붉은 흙의 열정이 나에게 전해진 것인지 다른 길보다 더 발걸음이 가볍다.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

그래도 오래 걷다 보면 지치는 법.
계족산에는 걷다가 지치면 쉴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잘 마련돼 있으니 자연 속에서 쉬어가는 여유도 잊지 말자.
넓은 데크와 정자, 벤치는 기본. 푸른 숲 안에서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문고와 아이들을 위한 숲속 놀이터까지 갖춰져 있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다.

또한 계속해서 길을 따라가면 백제시대에 쌓아 올린 산성인 계족산성도 만날 수 있다.
계족산성은 산능선을 따라 테뫼형으로 만들어진 그 모습이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계족산성 위에 올라 보는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전국3대 호수인 대청호반과 대전시내가 발 아래 펼쳐져 보이는데 내가 마치 구름 위에 올라 있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러고 보니 계족산 황톳길을 따라 오르는 내내 그 과정이 신선놀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맨발로 땅의 기운을 한껏 받고, 눈으로 청록을 실컷 감상하고, 귀로는 꾀고리 소리를 하루종일 즐길 수 있었다.
‘와~ 유유자적,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렇게 계족산은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자연이 되고 신선이 되는 그런 곳이다.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

도심 속 숲길여행, 대덕사이언스길

대전 둘레산길과 계족산 황톳길을 따라 대전을 걸으면 대전이 의외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웰빙의 도시’라는 것에 놀란다.
많은 이들이 대전은 ‘과학’의 도시로 여겨 자연친화적인 지역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 놀라움이 큰 것인데, 이런 대전의 반전매력을 잘 보여주는 길이 또 있다. 바로 대덕사이언스길.

대덕연구개발특구 주변환경을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한 이 길은 도심 속 숲길탐방로이기에 ‘과학’을 테마로 방문한 여행객에게도 대전의 자연을 덤으로 즐길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대덕사이언스길은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시작하는 우성이산 코스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시작하는 구성산성 코스로 총 21.1km에 달하는 2개 코스가 마련돼 있는데, 코스별로는 총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다.

각 코스 안에는 주변 문화 유적지와 여러 과학시설이 포함된 만큼, 이 길을 걸을 때는 앞만 보고 걷는 것보단 중간 중간 한 눈을 파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2코스를 걷고 있었다면 중간에 지질박물관이나 시민천문대에 들려 지질과학과 우주의 신비를 체험을 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대덕사이언스길 대덕사이언스길

대덕사이언스길 2코스 시민천문대 앞 대덕사이언스길 2코스 시민천문대 앞

지질박물관 내부 지질박물관 내부

한 발, 한 발… 대전의 행복을 느끼며 걷다.

대전의 길을 따라 여행해보니 대전의 산과 물, 사람, 그리고 미래까지도 만날 수 있었다.
늘 가던 길만 가거나, 새로운 길로 떠나는 걸 두려워해 그 동안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대전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여행길이다.
그런데 대전의 길을 따라가는 행복동행은 장기간프로젝트로 계획하길 추천한다. 대전둘레산길만 해도 12코스에 이르고 대덕사이언스길도 2개의 코스지만 21.1km에 이르는 긴 거리인 만큼 밀린 숙제를 하듯 단기간에 대전의 길을 여행하는 것은 무리이다.
걷는다는 것 자체가 건강한 삶을 위한 것인데, 무리한 체력소비는 여행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밖에 없을 듯.
그러니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 대전을 깊이 있게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차근차근 대전의 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하지만 3박4일 정도로 정해진 일정기간 안에 걷기여행을 끝내야만 한다면, 계족산 황톳길로 이어지는 대전둘레산길 3구간이나 4구간 코스를 선택해서 여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듯!
어떤 경로, 어떤 길로 가도 목적지에는 행복이 가득하니, 지금 바로 발걸음을 내딛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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