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우씨 출토복식은 2014년 11월 1일 대전광역시 갈마동
산26-1번지 도솔산에서 출토되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
부터 단양우씨들의 세장지였으나 도시개발로 인해 대부분
오래전 이장되었고, 이날 마지막 묘소를 옮기던 중 미라와
함께 출토되었다. 이 무덤은 단양우씨 우백기禹百期일가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우백기는 우세건禹世健, 1497~1529의 넷째
아들로 기묘사화己卯士禍때 화를 입은 인물이라고 족보에
기록되어 있다. 이날 출토된 복식은 산의散衣로 수습된 것으로
삼베적삼, 무명솜저고리, 솜누비장의 등 총12점이다.
이 옷은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의 편복으로 ‘철릭帖裏’이라는
옷이다. 철릭帖裏이란 상의하상식上衣下裳式포袍로서 위·
아래를 따로 재단하여 연결한 옷이다. 고려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왕 이하 융복戎服과 편복으로 널리 착용되었다.
이 철릭은 무명솜을 안쪽에 대고 겉은 무명으로 만든 겨울
용 옷이다. 소매는 넓은 대수포에 허리에 주름을 잡아 활동
하기에 편리하게 하였다. 허리의 주름은 철릭만의 특징이
기도 한데, 의衣와 상裳의 비율로 시대성을 판별하기도
한다. 이 철릭은 의衣와 상裳의 비율이 거의 1:1을 보이고 있어
16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인다.
이 유물은 단양우씨 우준호 님이 2014년 기증한 것으로,
2015년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