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합니다

전시

[2024년 첫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등잔 燈盞 사진
[2024년 첫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등잔 燈盞
  • 기간 2024-01-31 ~ 2024-03-26
  • 장소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 주관시립박물관
풀과 나무에 불을 붙여 모닥불을 피운 것은 인류가 첫 어둠을 밝힌 방법이었습니다. 이동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나무에 불을 붙여서 들고 다니는 횃불을 사용하였고, 삶의 지혜로움은 실내에서도 불을 밝힐 수 있는 등잔불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잔은 신라 금령총에서 출토된 다등식 등잔(多燈式燈盞)입니다. 연료가 귀하여 고려시대까지 일상에서 쓰이기 보다 궁중과 귀족층에서 의례용으로 쓰였고, 대부분은 여전히 횃불을 사용하였습니다.

등잔(燈盞)은 등잔과 등잔을 얹어서 받침대 역할을 하는 등잔대(燈盞臺)가 있습니다. 동물성·식물성 기름에 심지를 넣고 켜는 종지형 등잔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조선시대 말 석유가 수입되기 이전까지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었습니다. 석유가 도입된 이후에는 뚜껑이 있는 호롱[壺形燈盞]이 등장해 석유를 붓고 뚜껑에 심지를 꽂아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좌식 생활문화는 등잔 높이를 앉은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었습니다. 등잔대는 형태에 따라 등경(燈檠)과 등가(燈架)로 구분합니다. 등경은 기둥에 등잔 받침을 걸어 그 위에 등잔을 얹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높이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편, 등가는 걸이용 단 없이 윗 부분에 등잔을 얹도록 만든 형태입니다.

등잔이 일상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된 때는 조선시대에 이르러서입니다. 등잔의 소비가 커지면서 생산량도 증가하였고, 실내외에서 편히 쓸 수 있도록 쓰임새에 따라 좌등(坐燈), 제등(提燈), 조족등(照足燈) 등 등잔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해졌습니다.

개항 이후 석유와 램프[lamp]가 등잔을 대신하게 되었고 전기 기술을 도입하면서 1887년 캄캄한 밤, 우리나라 경복궁에 최초로 전등이 점화되었습니다. 빛을 조절할 수 있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새로운 밤문화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불빛에 지나지 않았던 등잔은 우리 곁에서 큰 불빛으로 온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그 시작이 되었습니다.
102건 : 1/11 페이지
게시글 리스트
번호 제목 행사일시 주관 진행여부
102 [2024년 첫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등잔 燈盞 2024-01-31 ~ 2024-03-26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101 [2023년 여섯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조선 환도 朝鮮 環刀 2023-11-29 ~ 2024-01-30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100 [2023년 다섯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국내 최초 브랜드 화장품 박가분 朴家粉 2023-09-27 ~ 2023-11-28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9 2023 역사특별전 『30년의 기억, 대전엑스포'93』 2023-09-07 ~ 2024-03-31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8 대전시립박물관 어린이체험전 『쏜살탐험대-시계와 시간』 2023-08-17 ~ 2023-11-19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7 [2023년 네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머리 위 여인의 상징 비녀 Binyeo 簪 2023-07-26 ~ 2023-09-26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6 2023 대전시립박물관 한국문화전 ‘신세계’ 2023-06-27 ~ 2023-08-27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5 [2023년 세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바느질의 혁명 재봉틀 裁縫틀 sewing machine 2023-05-31 ~ 2023-07-25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4 [2023년 두번째 박물관 속 작은전시] 신의 한 수, 바둑 棋 ba duk 2023-03-29 ~ 2023-05-30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93 '최고의 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지정 기념 특별전 2023-03-24 ~ 2023-05-28 시립박물관 전시종료
  • 담당부서 : 대전시립박물관
  • 담당자 : 박보영 (2023-11-27)
  • 문의전화 : 042-270-8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