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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명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 게시글에 대한 등록 이미지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상 게시글에 대한 등록 이미지
지정번호
지정일 1995. 12. 11
지정분류 보물 
출처 대전광역시 문화재대관(2019)
작성일 2016-11-03 00:00:00.0
조회 1610
첨부 1_1519 묘법연화경삼매참법권상 02.jpg (3.2MB)
1_1519 묘법연화경삼매참법권상 01.jpg (3.1MB)
상세정보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죄를 참회하는 불교 수행의식인 참법 가운데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에 근거하여 참회하기 위해 관조 수행하는 방법을 담은 불교 수행 지침서이다. 집중을 통하여 마음이 고요해진, 불교 수행의 이상적인 경지 즉 삼매(三昧) 상태에 이르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묘법연화경」에 근거한다는 이유는 「묘법연화경」 28품의 내용을 상·중·하 3권 12과로 나누어 편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묘법연화경」 28품 중에 서품(序品)부터 화성유품(化城喩品)까지 7품을 4과(科)로 구분하여 상권으로 하고, 다음의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부터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까지 10품을 또한 4과로 나누어 중권으로 하고, 그 다음의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부터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까지 11품을 역시 4과로 간추려 하권으로 편집했다.

「묘법연화경삼매참법」 하권 마지막 장에는 이와 같은 구성 내용을 별도로 표시했다. 성현사 소장의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전체 상·중·하 3권 12과 중에 상권 4과만 남아 있는 1첩이다.

   장황(粧潢)의 형태는 절첩본(折帖本)이며, 접었을 때 33㎝×12.5㎝(세로×가로)의 크기이다. 표지는 다시 만들었고 1장당 5절씩 모두 26장으로 총126절이다. 제1장~25장까지는 5절이며 제26장만 1절이고 1절은 6행 19자의 글자를 판각했다. 권말에는 구성 내용의 요약과 함께 “傳天台敎觀天幕沙門 ‘釋山亘’集”이라는 찬집자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동일한 판본으로 추정되는 구인사본 보물의 권하 마지막 부분에는 “傳天台敎觀天幕沙門‘釋正亘’集” 이라 인쇄되어 있다. “정긍(正亘)”의 획이 결락되어 “산긍(山亘)”으로 인쇄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 책의 인쇄 시기는 1472년 6월 이전, 최초의 판각 시기는 1326년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전해지는 동일한 계통의 판본 중 선장본(線裝本) 형태의 구인사 소장본에 김수온(金守溫)의 발문이 있고, 이에 따르면 인수대비가 1472년 6월에 세조·예종· 의경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29종의 불서에 포함되어 20부를 간행한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선장본이 절첩본보다 후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인사본보다 이른 시기에 성현사본이 인쇄되었을 수도 있다.

  현전본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은 완룡사 원본이다. 최근에 경주 왕룡사원 삼존불상 복장유물에서 상·중·하 3권이 모두 발견되어 첫 판각 시기와 장소가 1326년 월산사(月山寺)임이 밝혀졌다. 특히 왕룡사 원본에는 구인사, 성현사 소장본에 결락 되어 있는 교감자를 비롯하여 간기와 간행 참여자가 수록되어 있어 간행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을 알 수 있다. 구인사 소장본 외에 절첩본으로 권상 1책만 남은 경주 기림사 소장본(보물)에는 왕룡사 원본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시주자 표시도 있어서 주목된다.

  성현사 소장의 「묘법연화경삼매참법」은 비록 완질이 아니고 결락된 부분이 있으나 고려 말에 판각된 초기 간본으로 인쇄사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불교학 연구에 도움이 된다. 특히 조선시대에 들어서 인수대비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간행된 판본으로, 함께 간행된 다른 불전과 함께 왕실 발원 연구의 연관 자료로 가치를 지닌다.